지난 주에는 우랜 우여곡절 끝에, 여러 차례의 위기에도 잘만 버텼던 김재철 문화방송(MBC) 사장이 방문진의 의결 끝에 간발의 차이로 해임되었다. 시작부터 ‘청와대 조인트’로 대표된 낙하산 논란 속에서, 공영성과 담을 쌓은 정권 충성 이미지를 조금도 부정할 의욕도 없이 저널리즘 품질을 급락시킨 장본인으로 꼽혀온 인물이었다. 나아가 청와
지난 주, ‘광의의 종북’이라는 기이한 용어가 온라인상에서 다소 관심을 모았다. 일부 극우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끌곤 하는 어떤 분이 국정원 초청강연에 나가서 사용했다고 알려진 말인데, 미술가와 연예인의 경계에 있는 낸시랭을 그 범주의 사례로 꼽은 바람에 널리 조롱거리가 되었던 사건이다. 빨갱이 딱지를 붙이고 공안 사냥을 하는
새 정권의 시작과 함께, 다소 늦게나마 장관, 청와대 비서실 등 여러 기관의 지휘관을 새로 임명하는 인사철이 돌아왔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사전에 우려했듯, 어떤 이들은 해도 해도 너무 해서 이미 떨어졌다. 다른 어떤 이들은 청문회를 통과해야 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이유로 그냥 막 임명이 강행되었다. 그런데 인사 검증의 현장에서 과거 행적상의 잘못(주로 부동
지난 주 트위터에 남긴 짧은 메시지를 통해서, 진보정의당 중앙위원 유시민이 “직업 정치인”에서 은퇴를 했다. 그는 잘 알려져 있듯, 저술가(자칭 ‘지식소매상’)에서 직업정치인으로 전업한 후 십년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워낙 굴곡 많은 활동 속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아왔고 특정 정치적 입장의 상징적 인물처럼 부각되어왔던
이번 주 북한은 커플 국군 장병들의 발렌타인데이를 망치고 싶어 하는 듯한 절묘한 타이밍으로,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불놀이인 제3차 핵무기 폭발 실험을 했다. 보편적 평화를 바라는 입장으로나, 군국정권의 벼랑 끝 외교전술에 또다시 정상국가의 꿈이 멀어질 북한 주민들에 대한 연민으로나, 코 앞에 놓인 적대적 병기가 가져다주는 불안에 흔들리는 평범한 시민의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