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정원을 늘리는 문제를 두고 정부와 의사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경찰이 지난 1일 전공의 집단 이탈을 부추긴 혐의 등으로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고 연휴 마지막 날인 3일까지 병원으로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에 대해 4일부터 면허 정지와 형사고발 등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누리집에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 등 전국 수련 병원 전공의 대표급 13명에게 업무개시(복귀) 명령서를 공고했다. 행정안전부가 사실과 다른 내용의 3·1운동 관련 카드뉴스를 제작했다가
2007년 12월28일, 이훈기 당시 전국언론노조 OBS희망조합지부장은 노보 창간호에 실은 ‘위원장 글’에서 “희망조합원들은 무려 3년간 풍찬노숙을 하면서도 이를 악물고 버텨냈고 드디어 시청자와 약속을 지켰다. 감히 언론운동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고 자부한다. 새 방송을 만들어 조합원들의 완전 고용을 이룬 것도 노동운동사에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고 썼다. -가장 뜨거웠던 순간이었을 것 같다.“OBS 만들고 나서 우리 할 만큼 했으니 다 빠지자는 분위기가 있었다. 회사를 믿고서 이제 우린 방송 현업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
1989년 12월29일, 무소속의 이철 의원이 국회에서 신군부 쿠데타 세력의 언론탄압 계획인 ‘K-공작계획’을 공개했다. K-공작계획은 1980년 신군부의 집권시나리오 중 언론분야 관련 계획으로 전두환이 주도하던 보안사령부 정보처 산하 별도 대책반이 작성했다. 여기서 K는 왕(王)을 뜻하는 King의 K로 전두환을 왕으로 만들기 위한 공작이란 뜻으로 해석된다. 보안사령관 전두환은 1980년 3월27일 ‘언론조종반 운영계획’에 결재했다. 비상계엄 선포 후 언론검열이 장기화하면서 언론의 반발과 검열질서 문란 등 부작용이 파생되고 있으니
법원이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의혹으로 면직된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제기한 면직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지난 23일 기각했다. 재판부는 한 전 위원장이 점수 변경 사실을 인지했을 것으로 보임에도 조치를 취하지 않는 등 지휘 감독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한상혁 전 위원장은 즉시 항고하기로 결정했다.24일 경향신문은 1면에서 기각 소식을 다뤘다. 이어진 3면 기사 에서는 한 전 위원장의 면직 처분 효력정지 신청이 기각됨에 따라 방통위가 추진하는 TV 수신료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은 제주 4·3,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 한국 현대사에 관해 일반 인식과 동떨어진 발언을 쏟아온 인물이다. 진보진영 일각에선 ‘극우 인사’로 규정하는 인물이다.최근에는 6·25 민간인 학살에 대한 피해 보상이 ‘심각한 부정의(不正義)’라는 취지로 주장했다가 유족회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침략자에 맞서 전쟁 상태를 평화 상태로 만들기 위해 군인과 경찰이 초래한 피해에 대해 1인당 1억3200만 원의 보상을 해주고 있다”는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지난 3월에는 국회에서 “
경찰이 지난 25일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비정규직 단체가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개최하려던 야간문화제를 강제 해산시켰다. 경찰은 참가자들의 팔다리를 잡아 끌어내는 등 강제로 옮겼고, 이를 막던 노동자 3명을 공무집행방해로 체포했다. 야간문화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신고대상 집회가 아니다. 하지만 경찰은 “문화제와 노숙 농성이 불법집회로 변질될 수 있다”며 강제력을 발동했다. 27일 아침신문에서 진보언론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과거 정부가 불법집회에 경찰권 발동을 사실상 포기했다’며 집회 엄정대응을 주문한 지 이틀
조선일보가 노조 탄압에 항의하며 분신한 노동자의 동료가 ‘분신을 방조했다’는 식의 왜곡 보도에 나서 최소한의 보도 윤리도 지키지 못한 2차 가해라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조선일보 자회사 월간조선에선 급기야 유서 대필‧조작 의혹까지 제기하는 보도가 나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조선일보를 향해 “반저널리즘 행위를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며 공개적으로 기사 삭제를 요구했다. 2일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 수사가 부당하다며 분신한 민주노총 건설노조 소속 양회동씨 사망을 두고 조선일보는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광주정신의 헌법전문 수록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언급은 하지 않은 채 자유 민주주의 위협세력과 맞서 싸우겠다고 밝혀 반발을 샀다. 야당은 “영혼 없는 맹탕 연설”, “국민 협박”이라고 비판했다.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인 2년 전에 광주에 방문했을 때는 “5‧18 정신이 자유민주주의 정신이기 때문에 헌법개정될 때 반드시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분명하게 밝혔으나 대통령이 된 이후엔 아직 한마디도 꺼낸 적이 없었고, 이날 5‧18 기념사에서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강선우 더
국민의힘의 모든 현역 의원들이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제43회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로 하자 야당은 5‧18 망언을 일삼은 이들의 조치와 윤 대통령의 헌법전문 수록 약속 이행부터 하라고 촉구했다.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지난 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통합 행보로 5월 18일 국민의힘은 광주에서 현장 최고회의를 개최하고 이어서 5.18 민주화운동기념식에 우리 의원들 모두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같은 당의 장예찬 최고위원은 17일 오전 CBS 라디오 에 출연해 이번 기념식에 윤석열 대통령의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진실화해위와 방통위의 야당 추천 몫을 임명하지 않자 ‘독재적 행태’라고 비판했다.고민정 최고위원은 2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왜 자꾸 독재자의 길을 가려고 하시느냐?”며 “지난 2월 국회에서 선출한 진실화해위원회 2기 위원 6명 중, 민주당 추천 허상수 재경 4.3 희생자 및 피해자유족회 공동대표만 제외하고 임명했다”고 운을 뗐다.고민정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은 허상수 대표가 1980년 전두환 군부독재 정권 당시 국가 보위에 관한 특별조치법 판결에 재심을 신청해 선고 유예형
제주도민이 지난 1948년 4‧3 이후 75년 동안 입에 담기조차 공포스러운 4‧3에 대해 입다물고 견뎌온 삶을 일컫는 제주 방언이다. 이후 진상규명과 희생자‧유족 명예회복과 배보상이 이뤄가는 ‘정의로운 해결’을 추진해 왔으나 최근 4‧3을 공산 폭동이었다거나 김일성 사주를 받고 벌인 일이라는 망언이 공개적으로 쏟아져나와 제주도민이 다시 상처와 고통을 호소했다.김창범 제주 4‧3 희생자 유족회장은 3일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5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지난 75년의 시간을 두고 “생존 희생자와 유족에게는 누구나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열리는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힘도 당 대표와 원내대표 모두 불참하는 등 여당 고위 지도부가 빠진다.이에 프로야구 개막전에 참석해 시구할 시간은 있고, 4‧3 추념식 참석할 시간은 없다는 것이냐는 비판이 나온다.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대신 총리와 장관이 참석하기로 했고, 지난해 당선자 신분으로 갔는데, 매년 가는 게 적절한지 고민이라고 밝혔다.대통령실 관계자는 2일 오후 브리핑에서 ‘며칠 전부터 4‧3 추념식 대통령 불참 보도가 나오는데, 그 이유를 설명해달라’는 질의에 “이번 해에는
김재원 국민의힘 신임 최고위원이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담겠다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방침이 립서비스 아니냐는 조롱성 질문에 동조하고 본인 자신도 반대한다고 밝혀 파문이다. 김 위원은 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이 거세게 반발하고 분노하는 여론이 심상치 않게 흘러가자 발언한지 이틀만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김광동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장도 5‧18에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서 분노에 기름을 끼얹었다.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즉각 해임을 촉구했다.김재원 위원은 지난 1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
법원, 한국정부의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책임 인정한국 정부가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피해자들에게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올해 63세인 응우옌 티 탄은 자신이 8살이던 1968년 베트남전 당시 베트남 중부 퐁니·퐁넛 마을에서 한국군에 의해 본인 가족을 비롯한 비무장 민간인 74명이 학살당했고 본인도 총격을 입었다며 2020년 4월 한국정부 상대로 배상금 3000만 원 청구소송을 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68단독 박진수 부장판사는 7일 한국 정부가 배상금 3000만 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는 원고
김광동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가 자신을 겨냥해 고가의 접대 의혹을 담은 감사 보고서를 발표한 박영춘 전 MBC 감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나 최종 패소했다. 박 전 감사가 2018년 공연히 허위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했으니 3000만 원을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게 김 전 이사 주장. 그러나 1·2심 모두 원고(김광동) 패소 판결을 내렸다. 뉴라이트 계열 강경보수 인사인 김 전 이사는 현재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이다. 서울동부지법 민사항소1-3부(재판장 박태안·윤경아·박남천)는 지난해 10월26일 “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지난 9일로 신청접수를 마감하면서 진상규명을 위한 추가 노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진실화해위 접수가 마감되면서 다양하고 광범위한 국가폭력 피해자들이 진상규명을 받을 길이 막힌 셈이다. 관련 법 개정 등 국가의 적극적 역할을 요구하며 2013년 9월부터 시작한 1인 시위가 1000회를 맞았다.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 전국유족회 등 20개 단체는 지난 15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사정리법(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법) 개정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2013년 9월2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임명에 야당들이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김 위원장 임명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넘어 해임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위선희 정의당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뒤틀린 역사인식이 뒤늦게 밝혀지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즉각 해임하고 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는 “2020년 자신의 논문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의 헬기 사격을 '명백한 허위 사실'로, 북한군 개입설을 '가능성 있는 의혹'으로 명시하는 등
조선일보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멘토라고 알려진 천공 관련 의혹을 방송한 김어준씨 사진을 내걸고 가짜뉴스와 관련한 기획기사를 1면과 4면, 5면에 배치했다. 진영을 떠나 우파 유튜브들도 ‘이태원 참사 기획설’ 영상으로 수익을 올린다는 내용도 있지만 비판의 초점은 김 의원와 김씨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한동훈이 계좌추적” 주장한 유시민, 1심서 벌금 500만원’ 등의 기사에서 야권 인사의 과거 소식도 함께 배치했다. 김광동 신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 취임에 비판 여론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 정근식)가 ‘진실규명 결정사건에 대한 배보상 법안 입법’을 국회와 정부에 정책권고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진실화해위가 접수된 사건을 조사해 일부 사건에 대해서는 국가폭력 사실을 밝혔지만 현행법상 국가에 보상이나 배상을 신청하기 위해는 피해자가 직접 법적 대응에 별도로 나서야 한다. 29일 진실화해위는 국회가 현재 발의된 법안 등을 중심으로 신속하게 검토해 입법을 진행해줄 것을 권고하고 정부에 대해서도 법 시행을 위해 적극 준비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포괄적 배보상 법안 입법의 필요
국회에 ‘형제복지원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던 2016년 2월, 미디어오늘은 부산에서 피해생존자 황송환씨를 인터뷰했다. 황씨 삶에서 형제복지원은 유일한 폭력이 아니었다. 그는 부산 영도에서 1953년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의 호적에는 1962년 출생으로 기록돼있다. ‘전쟁고아’였던 황씨는 경기도에 위치한 한 고아원에서 서울시립아동보호소로 보낸 것으로 유년시절을 기억했다. 제식훈련과 폭행의 공간인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탈출과 감금을 반복했다. “경상도 말을 쓰니까 부산으로 보냈는가봐” 황씨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보내진 이유를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