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계기로 자폐인을 다루는 보도가 활발해졌지만, 당사자 입장에서의 보도를 위해 극복할 한계들이 연이어 떠오르고 있다.지난 26일 자폐 당사자 단체인 ‘성인자폐(성)자조모임 estas’는 KBS 시사교양프로그램 ‘시사직격’ 방영을 앞두고 기대를 내비쳤다. 해당 프로그램이 자폐인 문제를 심층 취재했다고 소개한 이들은 “이번 출연은 결성 후 처음으로 estas 단위로 지상파TV에 첫 등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stas는 2013년 한국 최초의 자폐당사자 단체로 결성돼 국내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그러나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주인공이 자폐스펙트럼 변호사란 설정으로 사회적 편견을 비틀었다는 호평과 콘텐츠로서의 성공을 모두 잡았다. 대중에게 사랑받는 우영우, 이를 바라보는 자폐인과 가족들의 마음은 복잡하다.우영우의 흥행 성적은 연일 고공행진이다. ENA란 생소한 채널에서 0.9%로 시작한 전국단위 시청률이 지난 13일 9.1%를 기록(닐슨코리아)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6월 마지막주 TV드라마 검색반응 1위, 드라마 검색 이슈 키워드 1~4위를 각각 우영우와 배우들이 차지했다. 7월 첫주엔 넷플릭스가 공식
전북 진안군에 있는 지역주간지 진안신문의 류영우 편집국장은 할머니들에게 한글을 가르친 지 10년이 넘었다. 할머니들이 맞춤법이 틀리더라도 발음대로 보고 듣고 느낀 걸 쓰면 그 글을 신문에 싣는다. 주민들도 보지만 출향민들이나 도시에 사는 이들의 자녀들도 진안신문을 보게 된다. 다음 주에 고추를 심는다는 소식이 실리면 젊은 자녀들이 전화를 건다. ‘고추 심죠? 엄마, 애들이랑 갈게 혼자 하지 말고 같이 해요.’ 진안 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글도 지면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류 국장은 지역 내 발달장애(지적장애·자폐성장애)
사례1. 지난 10일 서울 소재 사찰에서 30년 넘도록 벌어진 지적장애인 노동력 착취가 세상에 알려졌다. 피해자는 처음 경찰서에 출석했을 때도, 검찰 진술 때도 노동력 착취를 진술했지만 수사기관은 최초 고소장에 기재된 죄명이 ‘폭행’이란 이유로 12건의 폭행에 단순폭행죄만 약식기소했다. 노동력 착취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사례2. 직장인 청각장애인 A씨는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급여를 받으며 노동력을 착취당했고, 직장상사에 의한 언어적 성희롱에 노출됐다. 언어소통이 어려운 A씨는 본인 사정을 주변에 설명하고 도움을 구했지만, ‘사안이 경미하다’는 이유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지 못했다.
장애를 질병내지 극복대상으로 표현하는 등 언론에서 장애를 왜곡해 표현한 사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장애인인권포럼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모니터링센터)는 지난 7월 한 달 간 10대 종합일간지를 검토해 장애를 왜곡한 표현을 크게 7가지로 분류했다. 정신질환 관련 기사는 정신장애로 보고 대상에 포함했다. 장애, 열등한 존재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봐야 여전히 장애를 이해하지 않고 나온 기사들이 많았다. 동아일보는 지난 7월23일 “시각장애를 딛고 (중략) 서울역을 희망, 도전, 감동으로 물들였다”, 조선일보는 같은달 30일...
내가 일하는 공간은 한 장애인야학과 같은 건물을 쓴다. 학령기 때 교육받지 못한 성인 장애인을 위한 교육 공간인 야학엔 장애인시설에서 오래 살다 나온 중증장애인분들이 오신다. 장애유형으로 분류하면 대부분 뇌병변장애인이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 발달장애인(지적장애와 자폐성장애를 통칭하는 용어)이 늘면서 올해엔 이들을 위한 낮 수업이 열리고 있다. 낮 수업은
지난 20일 80대 노모가 입원으로 장기간 집을 비운 사이 50대 ‘정신지체’ 형제 중 한 명이 사망했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후에 정신장애인으로 확인된 이 사건은 첫 보도 당시 ‘정신지체’ 장애인의 죽음으로 알려졌다.‘정신이 지체됐다’는 부정적 표현이 강하게 내포된 이 단어는 지적장애를 이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