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을 요구하는 현실 속에서도 노조를 만들어 감시견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기자들의 노력을 담고 있습니다. 결국 애완견으로 보이더라도 기자는 감시견일 수밖에 없으며, 감시견일 때 기레기가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작품으로 제31회 전태일문학상 르포 부문 수상자가 된 박도제 전 기자는 작품의 내용을 이렇게 요약했다. 작품은 헤럴드경제 기자노동조합을 설립하게 된 과정을 재구성했다.작품에는 언론사의 수익은 기업의 광고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이 드러난다. “선배 쪽팔려서 회사 못 다니겠어요. 오늘
‘빠앙!!!’ 마트에서 차를 빼려고 후진하는데 고막을 쨀 것 같은 거나한 경적 소리가 귀를 때린다. ‘뒤에 차가 있으니 조심하시오’ 정도의 경고성 ‘빵’이 아니라, ‘뒤도 안 살피고 운전하는 이 거지 같은 자식아!’ 힐난하는 ‘빠앙!!!’임에 분명하다. 적당히를 모르는 도발에 인상을 팍 쓰고 사이드미러를 살핀다. 얼씨구, 선팅 짙게 한 벤츠 SUV? 돈 좀 있다 이거지? 어떤 재수 없는 놈인지 안 봐도 비디오구먼! 남자는 분노의 풀악셀을 밟는다. 내 인생 지금 참 개 같거든, 너도 맛 좀 봐.보복성 난폭운전으로 시작해 악다구니와 저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이명박 정부 때 괴벨스 노릇을 한 사람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이 후보자에게 그거 하라고 임명한 것이라고 밝혔다.진 교수는 지난 17일 저녁 CBS 라디오 에 출연해 제기된 의혹 가운데 강력한 한방이 있는지를 두고 “다 강력한 한 방이죠. 다 강력하다”며 “학폭 의혹도 기본적으로 딱 보면 알지 않느냐. 대통령 청와대 권력을 업고 이사장하고 전화해서 사실상 있었던 폭력 사건을 갖다가 없애버린 거거든요. 아주 악질적인 사건이라는 것”이라고 규정했다.진 교수는 이어 건
“용산 출장소 칼잡이 두 명(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이상인 상임위원)만이 다시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망나니 칼부림으로 공영방송 이사회를 쑥대밭으로 만들 것이다.”14일 언론단체들이 과천정부청사 방송통신위원회(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효재 직무대행과 대통령실 추천 이상인 상임위원 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언론단체들은 “오늘 김효재·이상인 단 두 명의 방통위 상임위원이 남영진 KBS 이사장에 대한 해임 건의와 EBS 정미정 이사 해임 안건을 의
구글이 10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대회인 구글I/O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인공지능 서비스 바드 출시가 부각됐지만 장기적으로 인공지능을 검색 엔진에 적용해 검색 엔진의 규칙과 웹사이트 생태계를 뒤흔들 지각변동을 초래할 가능성까지 있다.구글 도입한 바드와 챗GPT 차이는바드는 챗GPT와 활용도는 거의 같다. 여행지를 추천해달라고 하거나, 공부계획을 세워달라고 하는 등 일상적인 질문뿐 아니라 자료 정리와 요약을 하고 소설이나 시를 만들어달라고 했을 때 간단한 수준의 창작을 할 수도 있다. 코딩에도 활용할 수 있다.바드와 챗GPT의 가
대통령실이 14일부터 6박8일 일정으로 이뤄지는 대통령의 UAE‧스위스 순방에 MBC 기자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기로 한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은 13일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이 뉴스가 되는 이상한 나라”라고 촌평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을 앞둔 지난해 11월9일 MBC에 ‘편파방송’을 이유로 전용기 탑승 불가를 통보했다. 이에 기자협회·신문협회 등 국내 모든 언론단체와 국경없는기자회 등 해외 언론단체까지 탑승 불허 통보를 비판하며 언론자유 위축을 우려했다. 그리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12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YTN 지분 매각, TBS 지원 조례 폐지 등 일련의 움직임에 언론계는 윤석열 정부의 언론 탄압 국면이 본격 시작된 것으로 해석한다.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 점수를 조작했다며 학자를 피의자로 모는 행태는 더욱 심각하다. MBC 민영화 발언이 정치권에서 느닷없이 튀어나온 건 이번 정부와 여권이 언론을 바라보는 시각이 응축돼 있다. 미디어오늘은 윤석열 정부의 언론 탄압 문제와 미디어 정책에 대한 분석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보고 언론학자 인터뷰를 연달아 싣는다. - 편집자주윤석열 대통령이 언론을 ‘애완견’으로 여기고 있다는 비판이
‘청와대 대통령’ 시대가 32년 만에 막을 내리면서 청와대 프레스룸으로서의 춘추관도 사라지게 됐다. 마지막 춘추관에서 언론을 대면한 문 대통령에 대해 언론의 평가는 복잡하다. 여느 대통령보다 소통 확대에 대한 기대가 높았고 온라인 창구 활용에도 적극적이었지만 결국 불통 지적을 피하지 못한 대통령. 지난 시간에 대한 평가는 ‘용산 집무실’에서 새로운 5년을 이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우려와 당부로도 이어지고 있다.문 대통령의 취임 초기엔 폐쇄적이었던 청와대의 변화에 기대가 모였다. ‘불통’ ‘구중궁궐’로 상징됐던 전임 박근혜 청와대와
미디어오늘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출범 이후 드러낸 대언론 논란을 ‘언론 길들이기’ ‘비판 언론 솎아내기’로 규정한다.논란의 시작은 인수위의 공영방송 간담회였다. 겉으로 내세운 명분은 ‘방송사들의 고충을 듣고 논의하는 자리’라고 했지만 정치 권력이 공영방송 관계자를 부른 것은 위화감 조성에 그 목적이 있다고 본다. 국민의힘이 공영방송을 바로잡겠다며 ‘불공정’ 보도 책임자를 지목하고 이참에 손을 보겠다는 듯 민영화 이슈를 꺼낸 상황에서 인수위의 공영방송 간담회는 ‘기강 다잡기’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언론은 언제든 찍어누를 수 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겨레 단독 보도 와 뉴스타파 보도 등을 공유하며 “내 딸의 체험활동/인턴활동을 확인한다는 이유로 한동훈 대검 반부패 부장의 지휘에 따라 내 딸의 고교 시절 일기장, 신용 카드 및 현금 카드 내역,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등이 압수수색되던 도중 또는 그 후 이런 일이 진행되고 있었다”고 분노했다. 조 전 장관은 “이하의 (한동훈 딸) 논문 실적은 송도 소재 모 국제학교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입기자 신청을 사실상 거부당한 뉴스타파 언론인들이 성명을 내고 “이번 출입 불허는 언론의 자기검열을 유도하기 위한 본보기”라고 비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뉴스타파지부·한국기자협회 뉴스타파지회(이하 뉴스타파 언론인들)는 11일 “윤석열 당선자는 애완견 언론을 원하나”라는 성명을 내고 지난달 22일 인수위에 출입기자 등록을 신청했지만 3주 넘게 승인이 나지 않은 상황을 공유하며 “사실상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인수위 측은 한국기자협회 소속 언론사 기자를 출입등록 대상으로 공지했다. 뉴스타파 언론인들은
변이 바이러스의 재확산이 심상치 않다. 백신까지 접종하면서 코로나와 살아갈 방법을 찾고 있던 마음이 갑자기 허무해지려고 한다. 과연 코로나 3년 차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불안하며 불안정하다는 시대의 비관이 젊은이들 사이 더욱 팽배해지고 있어 희망을 잃지 말고 용기를 내야 한다는 상투적인 말조차 거짓말처럼 들린다.인포데믹 확산 속 대선후보 철학·비전 실종2022년 3월9일로 예정된 20대 대선. 주요 후보자들은 다양한 예능 및 오락 토크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사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방에서 요리하고
※해당 기사는 영화 ‘랑종’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또한 영화에 대한 해석은 기자 개인의 관점입니다.영화 ‘곡성’의 나홍진 프로듀서와 반조 피산다나쿤 감독이 만든 영화 ‘랑종’(제공 배급 쇼박스)이 개봉 첫 주 55만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첫날 13만 관객 동원, 개봉 4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 중 최단기록을 세웠다.다만 영화에 대한 평은 갈리고 있다. 특히 나홍진 감독이 원안을 쓴 만큼 ‘곡성’과 주제 의식이 겹치거나, 몇몇 장면들은 이미 ‘곡성’에서 썼던 기술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아침 공식 대선 출마선언을 하기에 앞서 페이스북 계정을 처음으로 오픈해 간략한 페이스북 글과 사진을 올렸으나 30분도 안돼 닫아 그 배경이 주목된다.윤 전 총장 측의 이상록 대변인은 이날 오전 9시5분경 출입기자들 단체SNS메신저에 “윤석열 전 총장 페북주소는 ‘http://www.facebook.com/sukyeol.yoon’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오전 9시26분경 다시 접속해보니 닫혀있었다. ‘현재 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소유자가 일부 사용자에게만 공유했거나, 공개 대상을 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자신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에서 2019년 당시 ‘언론의 시간’을 적어 내려가며 “죽을 때까지 못 잊을 장면이 있다. 2019년 9월23일 집 압수수색 후 기자들이 식당 배달원에게 질문을 던지며 희희낙락하던 장면”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 장면을 가리켜 “기자들의 마음과 진면목을 본 듯했다. 검찰에게 나와 내 가족이 사냥감이었다면, 기자들에게는 동물원의 원숭이었다”고 술회했다. 조 전 장관은 이 책에서 “검찰이 정보를 흘리면 언론은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야당은 맹공을 퍼부었다. 검찰·언론·야당은 이심전심 또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지난 1년 여 간 자신에게 벌어진 상황과 본인의 판단을 정리한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내놓았다. 검찰과 언론, 야당의 합작한 공세로 온몸에 깊숙이 박힌 ‘화살’을 하나씩 뽑아 꿰매면서 지내고 있다면서도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고 사과했다. 또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갖고 있던 의문과 미공개 사실관계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조 전 장관은 윤석열 전 장관을 향해 갖고 있는 의문점 몇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윤 전 총장이 조국 불가론을 언제 왜 어떤 경로로 주장했느냐다. 조 전 장관은 “주목해야 할 점이
SBS가 자사 노조에 ‘경영진 임명동의제’ 조항 삭제를 요구하며 단협 해지를 통고한 데 대해 언론시민단체가 SBS 최대주주인 TY홀딩스 등에 공개 질의서를 전달했다. SBS 사측의 임명동의제 폐지 시도에 대한 공식 입장을 요구한 것이다.언론개혁시민연대는 7일 SBS 최대주주인 TY홀딩스와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에 보낸 ‘SBS 임명동의제 폐지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통해 “SBS 사측의 임명동의제 폐지 시도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 소상히 밝혀주기 바란다”고 밝혔다.SBS 사측은 지난 2일 언론노조 SBS본부에 단협 해지 통고를
SBS가 자사 노조에 ‘경영진 임명동의제’ 조항 삭제를 요구하며 단협 해지를 통고하자, 전국언론노조는 5일 “태영자본의 철없는 정치 망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창현 현 언론노조위원장은 전국언론노조 SBS본부장 출신이다.언론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박정훈 SBS 사장은 지난 2일 오후 언론노조 SBS본부에 ‘단체협약 해지’를 통고했다. 사측은 단체협약 해지 통고 핵심 이유를 ‘임명동의제’라고 밝혔다. 단체협약 조항 중 임명동의제를 삭제해달라는 사측 요구를 노조가 수용하지 않아 해지를 통고했다고 한다”면서 “두레박을 깨부수고는
‘따박따박 언론 보도 소송전’을 진행하며 연일 언론보도에 날을 세우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라임·옵티머스의 청와대나 여당 로비 의혹은 엄청나게 기사를 쏟아내더니, 검사 관련 의혹이 나오니 기사가 급속히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앞서 서울신문은 지난 17일 단독기사에서 “1조2000억 원대 투자 피해를 낸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옵티머스 관련 자금 중 5억 원이 검찰 로비 자금으로 쓰인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로비 자금의 종착지로 검사장 출신 유력 인사가 거론되면서 애초 금융범죄로 시작됐
KBS 기자 출신 정필모 전 KBS 부사장이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뒤 후폭풍이 거세다.더불어시민당의 언론계 후보 추천 요청에 정 전 부사장을 추천했던 고찬수 한국PD연합회장이 27일 “정필모 전 부사장의 비례대표 출마가 공영방송 KBS의 독립성과 신뢰성에 상처를 입혔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추천 결정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히는 등 언론계가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이에 앞서 KBS PD협회 운영위원회에서도 정필모 전 부사장 비례대표 추천 건을 논의했다. 결과는 추천 철회였다. 정 전 부사장 추천은 KBS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