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방송업계 호황은 끝났다. 2023년 코로나19가 종식되면서 신문·방송업계에 위기가 찾아왔다. KBS의 영업손실은 644억 원에 달했으며, SBS의 ‘1조 원 매출’이 무너졌다. 신문사들의 매출도 줄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기업 광고 물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하며 불황에 따른 일시적 위기가 아닌 장기적 침체의 시작이라고 진단했다.미디어오늘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취재를 종합해 지상파(KBS·MBC·SBS), 종합편성채널(TV조선·채널A·JTBC·MBN), 보도전문채널(YTN·연합뉴스TV), 종합일간지(조선일보·중앙일보·동
신문사들이 기사 작성 시 생성형 AI를 활용하거나 도입할 의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한국신문협회 소속 회원사 23곳에 ‘생성형 AI 기술 도입 현황’을 물었더니 19곳(82.6%)은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거나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확정된 계획은 없지만 검토 중(39.1%) △도입을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 운영 중(26.1%) △실제 업무에 활용 중(17.4%) △도입할 계획 없음(17.4%) 순이었다.신문협회는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에는 총
삼성전자가 지난해 TV·인쇄·라디오 광고비를 대폭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광고비 하락폭은 36.8%로 전체 광고비 하락폭 4.09%보다 컸다. 지난해 반도체 산업 불황으로 광고 예산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광고시장 2위 기업인 LG전자 역시 광고비를 30% 가까이 줄였다.미디어오늘은 닐슨코리아가 한국광고총연합회에 제공한 2023년 100대 광고주의 월별 방송·라디오·신문·잡지 광고비를 집계해 지난해 대기업들의 미디어 광고 현황을 분석했다. 지난해 100대 광고주 광고비는 3조6570억 원으로 전년도(3조8131억
30년 만의 수신료-전기료 분리 징수 지난 7월, 제대로 된 공론화 과정 없이 사실상 정부가 ‘시행령’으로 밀어붙였다. KBS 재원의 절반을 차지하던 공적 재원이 흔들리면서 공영방송 역할도 흔들릴 것이란 우려다. 위기는 2024년 본격화할 것이고, KBS는 극심한 노사갈등이 예상된다. 정부가 시행령을 다시 바꾸거나, 혹은 헌법재판소에서 시행령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도 있다. KBS가 ‘땡윤뉴스’로 비판받을수록, 1980년대 ‘땡전뉴스’에 반발하며 시작된 수신료 납부 거부 운동이 40여 년 만에 재현될 수 있다.유례없는 공영방
전 세계에서 종이신문을 가장 많이 보는 국가로 꼽히는 일본도 신문이 위기다. 부수를 줄이고 구독료를 인상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이런 가운데 산케이신문은 지난 4월 노동조합에 120명 구조조정을 통보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행하는 12월호 미디어월드와이드 리포트에 따르면 아사히신문 구독료는 올해 500엔을 올려 월 4900엔(약 4만4000원, 이하 조석간 세트 기준)이다. 마이니치신문도 비슷한 시기 4300엔에서 4900엔으로 올렸다. 산케이신문은 3400엔에서 4900엔으로 올려 인상폭이 가장 컸다
ABC협회가 최근 매체사들에게 공문을 보내고 ‘부수 조작 무혐의’를 강조하며 2023년 정기공사 일정을 통보했다.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공문에 의하면 ABC협회는 “본 협회는 지난 8월 말 서울경찰청으로부터 불송치 결정을 받았다. 이는 2021년 3월 본 협회 전 직원, 국회의원, 시민단체 등이 본 협회와 특정 매체를 상대로 사기, 업무방해, 보조금관리에관한법률위반으로 고발한 건에 대한 결과”라며 “그동안 본 협회를 둘러싼 악재가 해소되었기에 2023년 일간신문 정기공사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통보했다. 공문에 따르면 본사 공사는 9월
지난 25일 네이버판 챗GPT인 클로바X가 공개되면서 언론계에는 ‘뉴스 저작권’이 화두로 떠올랐다. 네이버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은 가운데 대가 마련 기준과 적정 대가 마련을 두고 신경전이 이어질 전망이다.네이버는 25일 거대언어모델인 하이퍼클로바X와 이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클로바X를 공개했다. 오는 11월엔 검색에 클로바X를 연동한 인공지능 검색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바드, 네이버의 클로바X등 거대언어모델 기반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는 온라인 공간 속 많은 데이터를 학습하는데
신문 위기의 시대, 윤전기는 비용 절감의 첫 대상으로 꼽힌다. 자체 인쇄 시설은 곧 비용으로 치부된다. 한국에선 한국일보·국민일보 등이 자체 인쇄 대신 외주를 맡긴 것이 대표적이다. 해외도 마찬가지다. 남서부 대표신문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은 지난해 자체 윤전공장을 폐쇄하고 대쇄를 맡기기로 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종이신문 발행 자체를 중단했다. 마크 톰슨 뉴욕타임스 CEO가 2020년 “20년 내 종이신문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하지만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월간신문사 커뮤니티 임팩트(Commu
“The Pentagon leaks were probably the first time you heard about Discord… But now the #BBCNewscast community Discord has landed!” (펜타곤 유출 사건으로 디스코드에 대해 처음 들었을 텐데요... 이제 #BBCNewscast(뉴스캐스트) 커뮤니티 디스코드가 상륙했습니다!)지난 6월 30일 BBC 오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BBC 사운즈(BBC Sounds)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글이다. BBC 사운즈에서 서비스하는 일일 뉴스 팟캐스트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문재인 정부에서 만든 정부 광고 지표 운영방식을 전면 재검토한다고 밝힌 가운데, 전국신문통신노동조합협의회(전신노협)는 “ABC협회 부수공사라는 퇴행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文정부 문체부는 2021년 ABC협회 부수공사의 정책적 활용을 중단하고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새로운 정부 광고 지표를 내놨다. 하지만 ‘전면 재검토’ 입장에 따라 다시 정책적 활용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것. 전신노협은 7일 “2021년 ‘ABC 부수공사 조작’은 갈수록 신뢰를 잃어가던 한국 언론에 치명
대전 지역 자치구에도 계도지 관행이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광역시에는 5개의 자치구가 있는데 이중 서구의 경우 지난 2008년 계도지 폐지 이후 현재까지 계도지 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있다. 계도지는 지자체가 세금으로 통·반장 등이 보는 신문 구독료를 대납하는 제도로 군사정권 시절 정부 시책을 주민들에게 전해 계도한다는 명목으로 만들어진 관언유착 관행이다. 합리적인 기준없이 홍보비를 집행해 신문사와 유착 가능성에 대해 비판이 나오지만 서울 지역 25개 자치구, 강원 지역에서 원주시를 제외한 16개 시군에서도 계도지 예산을
YTN이 ‘공기업 지분매각’이라는 위기에 직면했다. 한전KDN, 한국마사회는 이달 중 지분매각 공고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업 지분 중심이었던 YTN에 민간 자본이 투입된다면 경영, 보도 측면에서의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YTN 노사는 최근 고용 안정을 골자로 한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노동조합 동의 없이 구조조정, 자산 매각을 할 수 없도록 한 파격적인 단체협약이다. 낙하산 보도국장을 막기 위해 ‘YTN 재직 10년 이상’이라는 보도국장 임명 조건을 신설하기도 했다.이
국민의힘이 최근 포털의 기사 배열이 불공정하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포털의 기사 배열을 정부가 조사할 수 있는 법안을 내놨다. 정당별 의석수를 고려하면 21대 국회에서 입법이 불가능해 보이지만 포털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법안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2일 대표 발의한 신문법 개정안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제10조에 따른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준수사항 이행 여부를 조사할 수 있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신문법 10조는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기사배열의 기본방침이 독자의
인터넷신문에도 ABC 부수인증과 같은 제도가 필요할까. 인터넷신문판 광고집행 기준 마련을 화두로 내건 인터넷신문자율공시기구(IDI)가 출범 3년차를 맞았다. 언론진흥기금 지원을 받아 자율공시 사업을 하고 있다. 인터넷신문자율공시기구는 인터넷신문판 ABC협회라 할 수 있지만 ABC협회와는 방향성이 다르다. 양적 지표에만 의존하지 않고 ‘신뢰성’ ‘사회적 책임’ 지표를 함께 집계하는 점이 특징이다. 언론계 인사뿐 아니라 학계와 시민사회단체 인사들로 기구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여전히 기구 역할이 잘 알려지지 않았고, 필요
매일경제가 주요 신문사 중 유일하게 2022년 매출 적자를 기록하자 기자들이 “일할 맛 안 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문업계 전체가 불황도 아닌데 매일경제 홀로 적자를 기록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다.매일경제 노동조합이 25일 발표한 매경노보에 따르면 최근 언론사들의 재무제표가 공개되면서 기자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 매일경제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1억 원 적자로, 경쟁사인 한국경제(영업이익 265억 원)에 한참 못 미친다. 노동조합은 “경쟁사들이 수백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라며 “직원들은 ‘일할
2021년부터 3년 연속 제지사들이 신문 용지값 10% 인상안을 통보하자,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윤창현)이 “‘카르텔 혐의’ 조사에도 ‘배 째라’식 신문용짓값 올린 제지업체 공정거래위원회는 엄정 조사로 시장 질서 교란·불공정 행위 근절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이달 초 전주페이퍼와 대한제지가 오는 5월부터 9~10%가량 용지 가격을 인상한다고 신문사들에 통보했다. 코리아페이퍼도 조만간 인상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세 업체는 국내 신문용지 시장 점유율이 100%다. 제지사들의 용지 가격 인상은 2021년 10월, 지난해 6월
코로나19 확산 2년 차인 2021년. 언론계는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다. 주간신문을 제외한 대다수 매체의 매출이 상승했다. 전체 언론산업 매출 규모는 10조 원을 넘어섰으며 전년도 대비 대폭 상승했다. 다만 언론산업이 호황임에도 불구하고 언론인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300여 명의 언론계 종사자가 언론사를 떠났다.한국언론진흥재단은 22일 신문·방송·인터넷신문의 2021년도 매출액·종사자 현황 등을 분석한 ‘2022 한국언론연감’ 보고서를 발행했다. 2021년 언론산업 전체 매출액은 10조 564억 원
한국언론진흥재단 ‘2022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 조선일보가 종이신문 열독 점유율에서 24.1%로 1위를 기록했다. 중앙일보는 13.3%, 동아일보는 12.9%로 조중동이 전체 점유율의 50.3%를 나타냈다. 뒤를 이어 매일경제 5.7%, 한겨레 5.1%, 한국경제 3.2%, 경향신문 2.9%, 한국일보 2.7%, 농민신문 2.3%, 국민일보 1.9% 순이었다. 2021년 ‘신문잡지 이용조사’ 결과 열독 신문 점유율은 조선일보가 28.3%로 1위였고, 조중동 합계는 61.65%였다. 5만89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
매년 연말 ABC협회가 발표했던 주요 일간지 신문 부수 공사 결과가 지난해에 나오지 않았다. 미디어오늘 취재를 종합하면 2021년 7월 문화체육관광부가 ABC협회 공사 결과의 정책적 활용을 중단하고 그해 말 열독률 중심의 새로운 정부 광고 집행 지표가 등장한 뒤 지난해 회원사 상당수가 회비도 안 내고 협회 탈퇴도 하지 않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임금 지급마저 어려워지며 공사에 나서야 할 공사원들도 퇴사했다는 게 신문업계 관계자들 설명이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주요 일간지의 경우 회비는 내도 공사비를 안 낸 경우가 있었다. 방송통신위원회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3년에는 더 나은 저널리즘과 더 나은 미디어 환경으로 변화하기 위해 많은 것들이 달라져야 합니다. 미디어오늘이 미디어업계의 주요 과제를 8가지로 정리했습니다. (편집자주) 불법적 기사형 광고에는 상응하는 대가를광고자율심의기구가 지난해 인쇄매체에서 잡아낸 불법적 기사형 광고는 1만1187건, 온라인 매체의 경우 규모조차 파악하기 어렵다. 광고를 기사처럼 속여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는 기사형 광고 문제는 법으로 제어하지 않으면 안 되는 수준이다. 21대 국회에선 광고주에게 기사와 광고를 구분해 광고하도록 의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