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진중권 광운대학교 교수가 자신의 인격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전 위원은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가 자신의 과거 발언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일부 단락을 뺐다면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CBS 제작진은 현장에서 김 전 위원의 문제제기가 없었으며, 이후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진중권 광운대학교 교수와 김행 전 위원은 15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고성을 주고받고 법적대응을 예고하는 등 갈등을 빚었다. 이에 김행 전 위원은 16일 보도자료에서 자신을 “시사평론가
프랑스가 지난 4일 ‘임신중지권이 여성의 자유’라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헌법에 명시했다. 보수 정부에서 임신중지 권리가 후퇴하고 있는 미국 상황을 우려하며 “극우 정부가 들어오더라도 여성의 권리가 후퇴하지 않도록 개헌을 통해 헌법으로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 2022년 5월 ‘24주 이내 임신 중지’를 허용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했다. 프랑스는 지난 1975년 이미 여성의 임신중지를 합법화했지만 이번에 한 발 더 나아가 임신중지가 여성의 자유에 기반한 기본권리라는 사실을 헌법에 명시한 것이다
서울서부지법이 지난 14일 방송인 박수홍 씨의 소속사 자금과 출연료 등 약 4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박씨의 친형에게 징역 2년 실형을 선고했다. 박수홍씨를 대리하는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존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항소 의사를 밝힌 뒤 “박수홍씨의 인생을 파멸시키기 위해 고 김용호에게 허위 사실을 제보해 악의적인 거짓 방송을 사주하고, 지인을 통해 허위 악성 댓글을 유포하여 극심한 고통을 주고 천륜까지 끊게 만든 형수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 허위 사실을 무차별적으로 옮긴 수많은 악플러, 유튜버들과 긴 싸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참모들과 회의에서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떤 비판에도 변명을 해선 안 된다”는 말을 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그간 ‘이념’을 중시하며 반대세력을 거칠게 몰아붙이던 윤 대통령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언사에서 ‘반성’ ‘소통’ 키워드를 꺼내보이고 있다.그러나 19일 주요 신문을 비롯한 언론은 윤 대통령이 실질적인 변화를 보일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현상 중앙일보 논설실장은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즐겨 ‘몸을 기울여 듣다’는 의미의 ‘傾聽(경청)’을 붓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여러 의혹과 해명 과정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여성가족위원과 정의당 뿐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동아일보는 25일자 2면 기사 에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 자료에 따르면 ‘소셜뉴스’의 올해 9월 기준 주당 평가액은 14만8226원”이라며 “김 후보자는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된 2013년 소셜미디어 위키트리의 운영사 소셜뉴스 주식 1만135주를 당시 공동 대표 A씨에게 매각했고, 이후 김 후보자는 201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관한 꼼수 백지신탁 등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김행 후보자는 한겨레와 경향신문을 지목해 “구멍 뻥뻥 뚫린 가짜뉴스”라며 격하게 반응했다. 그러나 주식 파킹 의혹은 여당 일각에서도 제기하고 있다. 주식 백지신탁 의혹 외에도 위키트리 일감 몰아주기와 낙태 관련한 발언도 논란이 됐다. 주식파킹 의혹 제기에 강한 반발한겨레는 24일 김행 후보자의 주식 백지신탁 무력화 의혹을 제기했다. 김행 후보자는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돼 2013년 위키트리 운영사인 소셜뉴스 주식 백지신탁 통지를 받자 배우자가 가진 회사 주식을
윤석열 정부의 첫 여권 공영방송 이사로 서울대 법대 출신의 법조인들이 내려왔다. 여권 방송통신위원들이 공모도 거치지 않고 방송문화진흥회(MBC대주주) 이사로 임명한 차기환 변호사, KBS 이사 후보로 추천한 서기석 변호사 모두 판사 출신 변호사로서 과거 보수정권과 연이 깊은 인물들이다.공영방송 이사, 세월호 특조위, 5·18 진상조사위 지내며 막말·음모론 논란정치권 활동이 활발한 뉴라이트 변호사로 꼽히는 차기환 신임 방문진 이사는 국민의힘 계열 정당의 추천으로 이미 세 차례 공영방송 이사를 지냈다. 2006년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
“우리에게 가족의 보호는 국가 안보 문제입니다. 이 나라에서 성소수자는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30년 집권 연장의 기로에 서 있는 튀르키예 에르도안 대통령의 이번 대선 연설의 일부분이다. 에르도안 정부는 최근 몇 년 사이 ‘동성애 반대’를 핵심 정치 프레임으로 활용하고 있다.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적극적으로 성소수자 표현을 규제해왔다. 함부로 나대지 말라는 것이다. 작년 6월에는 성소수자 퍼레이드를 진행하려던 활동가 370명을 구속했다.심지어 지난 9월 이스탄불에서는 성소수자 증오 시위가 벌어졌다. 수천 명이 ‘가족 보호는 국가 안
“독립적인 뉴스 조직은 모든 공동체를 존중하고, 그들의 뉘앙스(미묘한 차이)를 포용하고 세심하게 다루는 데에 노력해야 한다. 특히 소외된 커뮤니티나 취약 계층이 직면하는 위험과 편견이란 맥락을 다룰 땐 더 그렇다. 하지만 그렇대도 저널리즘이 항상 그 집단이 원하는 방식을 반영하거나 그들이 이야기하고 싶은 이슈만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NYT) 발행인 겸 회장인 A.G. 설즈버거(Arthur Gregg Sulzberger)가 지난 15일(현지 시각) 컬럼비아 저널리즘 리뷰(CJR)에 발표한
검찰이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에 연루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압수수색을 ‘50억 클럽 특검법’이 국회 법사위원회에 상정되고 나서야 진행한 것을 놓고 31일 아침신문이 일제히 검찰을 비판하는 사설을 냈다. ‘뒷북’, ‘방치’ 등 검찰이 1년 반동안 ‘제 식구 감싸기’를 위해 지지부진한 수사를 벌였다는 것이다.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의 퇴직금 무죄 판결에 ‘부실 수사’ 논란이 일어난 데 이어 50억 클럽에 대해서도 늦장 수사 의혹이 불거져 향후 검찰의 신뢰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지난 30일 법사위 전체회의엔 정의당 강은미,
유명 유튜버 부부의 저질 사생활 폭로전을 보도한 기사에 비판 댓글을 달았다가 모욕죄로 재판에 넘겨진 한 누리꾼이 무죄를 받았다. 광주지법 형사4단독 박상현 판사는 지난 9월23일 모욕죄로 기소된 누리꾼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은 지난달 1일 확정됐다. A씨는 지난해 5월 유튜버 부부였던 B·C씨의 사생활 폭로전을 다룬 기사 아래 “쓰레기들 이야기로 돈 벌려는 기자 너도 그(거)지다”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가 아내 B씨에게 고소 당해 재판정에 섰다. B씨를 ‘쓰레기들’로 묘사해 모욕 혐의가 인정된다는 것이 검찰 주장이다. A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이 9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요구서를 공동으로 국회에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경찰 수사가 우선”이라며 국정조사 참여 거부 입장을 밝힌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불참할 경우 야권 단독으로라도 처리할 뜻을 밝혔다.위성곤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와 장혜영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했다. 야 3당과 야권 성향의 무소속 의원 등 총 181명이 이름을 올렸다. 다수 신문들이 이 소식을 주요 지면에 다뤘다.야 3당은 대통령실·행정안전부
[편집자 주] 우리에게는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문제를 드러내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고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해야 해법을 찾을 수 있지만 여기에서 멈추면 우리의 질문은 “세상은 왜 이 모양이지?”에서 멈추게 되겠죠. 솔루션 저널리즘은 문제를 벗어나는 게 아니라 문제를 더 깊이 파고 들어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제안입니다. 미디어오늘은 기획 연재 ‘솔루션 저널리즘 현장을 가다’ 시리즈를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솔루션 저널리즘의 실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열두 번째 순서로 스페인의 솔루션 저널리즘 교육 기관인 인스티튜토콘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여성가족부를 폐지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주장에 외신도 의아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여가부 폐지 추진이 되레 한국내 성차별 문제에 대한 해외 언론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문제의 발언은 윤 대통령이 지난 7일 출근길 질의응답에서 ‘여가부 폐지는 국회에서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데 통과 가능성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답한 내용이다. 당시 윤 대통령의 답변 전문은 이렇다.“국회 상황에 대해서 제가 예측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닌데, 여가부 폐지라고 하는 것은 여성, 가족, 아동, 사회적 약자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이번 가처분 신청, 윤석열 대통령과 당내 인사들에 대한 거친 언사 등을 이유로 이 전 대표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을 추가 징계했다. 이에 조선일보는 석달 간의 ‘이준석 사태’가 일단락됐다며 “국민의힘이 (정권) 초반의 실패를 만회할 시간이 있다”고 평가했다. 감사원 실세로 불리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지난 5일 대통령실(이관섭 국정기획수석)에 보낸 문자가 알려지면서 비판이 거세다. 동
지난 6월2일 KBS1에서 방송된 KBS ‘세계는 지금-우크라이나 침공 100일 특집’은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줬다. 특히 1부 ‘포화 속으로’의 경우 독립PD인 윤재완PD가 68일 동안 우크라이나에 머물며 폭격을 당하는 현장을 촬영했다. 윤PD가 찍은 촬영물에는 ‘포화 속으로’라는 제목처럼 폭격 소리가 계속해서 들린다. 폭격이 일어날 수 있는 지점들, 곧 전쟁 현장을 ‘따라가며’ 찍은 이 취재물에서 윤PD는 폭격 소리에 주민과 함께 폭격을 피해 뛰어다니고, 주민과 함께 폭격 소리에 놀라버려서 주민이 준 안정제를 받아 먹기도 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순방 기간 언론이 가장 주목한 발언은 ‘북한 비핵화’ 관련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등 일부 미디어 채널에선 김건희 여사가 주요 키워드에 올랐다.빅데이터 분석 업체 스피치로그가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뉴스·SNS·유튜브·커뮤니티에서 인용된 나토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윤 대통령이 출국한 27일 기점으로 나토 관련 키워드가 급증했다. 27일엔 윤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불발 소식도 주요 뉴스로 다뤄졌다.나토 관심도가 높아진 요인으로는 ‘한·호주 정상회담 취소’ ‘한·핀란
올해 상반기(1∼6월) 무역수지 적자가 100억 달러를 넘어서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1일 코스피가 1년 8개월 만에 장중 한때 2300선이 붕괴되는 등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주요 종합 일간지들은 무역수지 적자 이슈와 함께 경제 관련 기사를 1면에 배치했다.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3주째 하락하고 있는데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요인 중 하나로 고물가, 고유가, 고금리 등 경제 상황이 심각하게 우려되는데 기민한 반응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꼽혔다.또한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의 요인으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중심으로 불거진 여권 내홍이 장기화되면서 ‘이준석 리스크’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이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간 회동설을 대통령실이 부인하면서 이른바 ‘윤심’도 이 대표에게 유리하지 않다는 해석이 이어졌다. 여당 바깥으로는 야당과의 갈등으로 국회 원 구성이 지연되면서 민생 문제가 뒷전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높다.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기자들과 간략한 질의응답을 나누는 ‘도어스테핑’을 두고 여러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전에 없었던 소통 창구를 확대했다는 데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윤 대통령의 일부
※이 글은 영화 ‘브로커’의 강한 스포일러가 포함돼있습니다.영화 ‘브로커’는 보육원 출신 동수(강동원)와 세탁소를 운영하는 상현(송강호)이 베이비박스에 아이를 버린 소영(이지은)의 아이를 훔쳐 팔려는 이야기다. 동수와 상현, 즉 브로커들은 입양을 원하는 부모에게 아기를 팔려고 하고 이를 쫓는 형사 수진(배두나)과 이형사(이주영)는 현행범으로 이들을 잡으려 한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어느 가족’이라는 영화에서 보여줬듯이 ‘훔친 아이’를 데리고 만들어진, 기존의 전형적 가족이 아닌 새로운 가족의 탄생 혹은 그들의 좌절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