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 평창에서 열리게 됐다.

<한겨레> 1면 제목이다. “평창, 2018 겨울을 품다” 접전이 될 거라는 예상을 깨고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도시가 나와 개최지가 결정됐다는 충격적인 발표에 어젯밤 10시 반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총회장이 술렁였다. 그리고 밤 12시 “IOC가 영광스럽게 알려 드리는 2018년 제23회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평창입니다”라는 자크 로게 위원장의 발표가 있었다.

○ 10년 동안 가슴에 묻어 둬야했던 평창의 환호와 눈물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지?

총 아흔 다섯 표 가운데 3분의 2가 넘는 무려 예순 세 표를 얻은 평창은 25표의 뮌헨, 7표의 안시에 유례를 찾기 힘든 압승을 거뒀다. 아시아 도시로는 지난 1998년 일본 나가노 이후 20년 만에,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됐다.

○ 이에 따라 낙후한 국내 동계스포츠도 한층 발전할 계기를 맞게 됐지?

올림픽이 유치되면 국제 수준의 경기장이 생기고 선수들의 훈련 환경은 자연스럽게 좋아진다.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이후 6번의 동계올림픽 중 5번이나 '톱10'에 들어 동계스포츠에서도 변방이라는 평가는 이제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나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따낸 45개의 메달 중 37개가 쇼트트랙에서 나올 정도로 한 종목에 편중돼 있다.

설상이나 썰매 등 나머지 종목은 대회가 열릴 때마다 '들러리' 신세를 면치 못했다. 영화 ‘국가대표’에서 다룬 스키점프 또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봅슬레이 같은 경우도 소외된 종목인데. 이제는 비약적인 발전을 꾀할 수 있게 됐다.

○ 평창이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되면서 한국은 세계 6번째로 ‘그랜드슬램’을 이뤘지?

동·하계 올림픽과 월드컵 축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까지 ‘세계 4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영예를 안은 것이다. 이전까지 전 세계 국가 중 4대 대회를 모두 치르거나 개최를 앞둔 나라는 5개국에 불과했다. 프랑스·독일·이탈리아·러시아·일본만이 그 혜택을 누렸다. 한국은 세계 6번째, 아시아에서 2번째 ‘그랜드슬램 국가’가 됐다. <조선일보> 4면 보도.

이런 가운데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수년 간 뛰어온 부산으로서는 낭패를 겪게 됐다. 비슷한 시기에 동ㆍ하계 올림픽을 개최한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부산시는 하계올림픽 유치를 2024년 이후 장기과제로 바꾼다는 계획이지만 당장 국내 승인절차를 밟는 것조차 어렵게 돼 난감한 처지에 처했다.

○ 경제효과가 대단하다고 하던데. 꼼꼼히 따져야 할 것 같다.

항상 90%를 크게 웃돌았던 평창과는 달리, 경쟁도시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 같은 도시들의 주민 지지도가 50% 수준에 머물렀다. 이유가 있다.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강원도가 받은 용역 결과 올림픽 유치의 경제효과는 29조 원을 웃돈다고. 허수를 포함해서.

1976 몬트리올이나 1992 바르셀로나처럼 과잉 투자로 올림픽이 끝난 후 최악의 적자를 기록하며 도시가 파산 직전까지 갔던 경우도 있다. 바르셀로나는 올림픽을 치른 후 지자체는 21억 달러, 중앙정부는 40억 달러의 부채를 떠안았다. <한겨레> 3면, <조선일보> 사설 인용.

● 국내 소식으로 돌아와 보자. 이른바 기수열외 사례가 속속 드러난다.

올해 초 해병대 사병 복무를 마치고 부사관이 된 어떤 하사는 후임병이 선임병의 구두를 닦고, 군복을 다리고, 라면을 끓여주는 관행을 금지하고 청소도 구역을 나눠 선임병과 후임병이 공평하게 하도록 지시했다.

그러자 선임병들이 반발했고, 얼마 뒤부터는 제대를 앞둔 한 병장이 그를 기수열외 대상자로 지목했다. 사병들은 부대장 앞에서는 이 하사에게 공손히 대했지만, 부대장이 없을 때는 반말과 욕설을 하는 ‘하극상’을 서슴지 않았다.

○ 성매매 계에 가입하지 않는다고 왕따 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또 부대원이 휴가를 나갈 때 성매수를 할 수 있도록 동료 부대원들이 한 사람당 1만원에서 3만원씩을 모아 주는 성매매계가 있었던 모양이다. 여자 친구가 있다며 거부한 한 상병, 기수열외 당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군을 외부에서 감시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한겨레> 4면 보도

● 홍준표 대표가 당선부터 온갖 발언 파문을 야기한다.

"지금 현재 추세로는 박근혜 전 대표가 방해만 없다면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되는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내년 대선 후보 경선의 관리 책임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큰 신임 당대표가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 언급하자 한나라당 안팎이 시끄러워졌다. 다른 예비 주자 진영은 "대표가 벌써부터 한쪽 편을 드는 것 같다"는 불만을 쏟아냈다고. <조선일보> 4면 보도.

● 오세훈 시장이 사실상 주도한 무상급식 투표. ‘수상한 서명’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고?

민주당은 어제 하루만 (명부에 이상이 있다는 이유로) 약 4000건의 이의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한 구의원과 가족들이 명의를 도용당해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나온다고 한다. 국외로 이민을 가 직접 서명에 참여할 수 없는 이가 서명한 경우도 있었다고 하고.

한 서명부에서 연달아 수십 명의 서명이 같은 필적을 보이는 등 대리서명 정황이 짙은 사례도 많았다고 한다. 영등포에선 직접 서명 여부가 미심쩍은 105명에게 일일이 확인했더니 직접 서명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하고. <한겨레> 6면 보도.

● 아침 9시부터 테크노마트 빌딩 출입이 가능하다고?

왜 흔들렸는지 원인 규명은 안 됐다. 입주자와 주민은 불안하다. “삼풍백화점도 무너지기 전에 미리 흔들거리는 현상이 있었다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 해도 그 조사 결과를 못 믿을 것 같다”고 이야기한 주민이 있다.

한편 테크노마트는 1999년 9월·12월, 2008년 2월 세 차례에 걸쳐 8개 층 일부 공간을 용도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한 건축사는 “용도변경을 했을 경우, 설계 하중보다 무게가 더 실리게 돼 안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고. <한겨레> 5면 보도.

● ‘선박왕'으로 불리는 권혁 시도상선 회장이 자회사 예금을 다 찾아갔다고?

우리은행 홍콩지점에 예치돼 있던 350억 원이다. 4000억 원이 넘는 추징 세금을 받아내기 위해 계좌 압류 조치를 했던 국세청은 발만 동동 구르게 됐다고. 국세청은 우리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자금을 회수한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아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면 우리은행은 아무 잘못 없이 엄청난 손실을 입는 셈이기에. <한국일보> 1면 보도.

● 한진중공업 관련 소식이 있군.

3년간 수주실적이 없어 경영난이 심각하다며 노동자 170명을 정리 해고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노조의 파업 철회 직후 컨테이너선 4척과 군수지원정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선주사가 파업 때문에 수주를 꺼려왔으나 협상 타결 후 계약을 맺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금속노조는 사측이 정리해고를 위해 수주 실적을 숨겨오다 파업 철회 후 전격 발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한편 오는 9일에는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2차 희망의 버스’ 185대가 한진중공업 해고자들을 지지하기 위해 부산을 찾는다. <경향신문> 13면 보도.

● 날씨는?

장마전선이 남해안에 머물면서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렸다. 낮에 서해안을 시작으로 다시 비가 내리겠고 밤에는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지겠다. 이후 비가 계속되다가 일요일 하루 맑은 날씨를 보였다 다음 주 월요일에 전국에 또 한 차례 장맛비가 내리겠고 중부지방에는 수요일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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