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순 방송위원 | ||
녹취록 1쪽에서 강 위원은 "김대중이 저거 저 짓하고 다니는 거 봐요. 난 징그러운… 나라가 어떻게 돼도 지 명예, 나라가 어떻게 돼도 호남. 저는 호남의…호남의 대통령이라는 걸 지가 자인한 거 아닙니까? 응?"이라고 말하는 걸로 나온다.
이에 신현덕 전 경인TV 공동대표가 "지 명예가 아니라 지 돈이죠, 돈. 돈 지키려고"라고 말하자 강 위원은 "지 비자금 들통나는 거를 막으려면 어떻게든지 정권 재창출을 지가…해야 하니까"라고 말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어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다가 화제가 정치와 대선으로 흘렀을 때, 호남과 김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이 다시 나온다. 이는 녹취록 57∼59쪽에 기재돼 있다.
강 위원은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당시 내 발언의 전후 맥락을 보면 동서화합을 통해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로 더 나아가야 한다는 내용이었는데 (일부 보도와 열린우리당의 비판은) 부분만 떼어놓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위원은 이어 당시 발언이 '호남비하 발언'이라고 보도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호남에 대해 '평가'한 것이지 '비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도 일단 미안하게 생각하긴 하지만, '없는 자리에서는 나랏님도 욕할 수 있다'는데 사석에서 술 한잔 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지식인이자 공인에 대해 평가했던 말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녹취록 후반부에 등장한 강 위원과 신 전 대표의 발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신 전 대표: 저 DJ는 곧 죽을 거요. 왜냐 하면, 아니.
강 위원: 투석한다고?
신 전 대표: 일주일에 세 번씩 투석하거든. 그래서,
강 위원: 그런데 얼굴은 멀쩡하던데.
○○○: 뭐 멀쩡해? 퉁퉁 부었잖아요.
○○○: 투석을 하면 오래는 살아.
신 전 대표: 아니 벌써 3년, 4년 됐거든요. 그런데 이 투석을 하는데 하고 나면 한 6시간 동안 꼼짝을 못하는 거요. 그래서 투석하고 정신 차려가지고 KTX 타고 광주 갔다 딱 가가지고 그 다음 날 올라와가지고 또다시 투석하는 거요. 그래서 1박2일로 딱 그렇게밖에 못가는 거예요.
강 위원: 이 호남의 좀 양식 있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냈어요. 호남이 저렇게 가면 안 된다고. 다 썩은 DJ 얘기에 휩쓸려가지고.
○○○: 참 그거 바꾸기는 진짜 힘들더라고.
강 위원: 아니, 우리나라에 진짜로 민주화가 되려면 호남 사람들이 깨야 된다고.
○○○: 참 이상하데.
○○○: 요즈음에 근데 호남에서도 요즈음에 빨리 DJ 좀 갔으면 좋겠다고 하는 그런 사람들이 좀 생긴데.
○○○: 있어요.
○○○: 생긴데.
강 위원: 아니 지금 뭐 이번에도 신문에 보니까 팔십 몇 % 햇볕정책 반대하는 걸로 핵실험 직후에 났다가 DJ가 얘기하니까 육십 몇 %로 뚝 떨어졌다. DJ 아직 영향력은 있다고. 치매 걸린 영감이야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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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전 대표: 제가 여수 가서,
강 위원: 호남사람들 심하게 얘기하면 김정일이가 내려와도 우리 동네에는 포 안 쏜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구요. 이런 거는 누가 한반도를 통제해도 우리만 안 건드리면 된다. 이런, 이런 호남 사람들 이게 문제라고 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