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29일 취임사를 통해 “포털의 뉴스 추천과 배열 등을 결정하는 알고리즘의 신뢰성·투명성을 높이고 SNS 등에서 무분별하게 확산하는 가짜뉴스에도 적극 대응하겠다”면서도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비판 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면서도 온라인상에서 건전한 소통이 이뤄지고 사회적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정책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 29일 취임식에서 발언 중인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사진=방송통신위원회
▲ 29일 취임식에서 발언 중인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사진=방송통신위원회

29일 오후 3시 방송통신위원회는 김홍일 신임 방통위원장 취임식을 열었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 인사청문회 이후 이틀 만인 29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은 김홍일 방통위원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김홍일 위원장은 오전 현충원 참배 일정 후 취임식에 참석했다. 이후 곧바로 오후 5시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김홍일 위원장은 공영방송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겠다고 했다. 그는 “사회적 공기인 방송·통신·미디어의 공공성을 재정립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 그동안 편향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공영방송이 정치와 자본, 내부의 힘에 좌우되지 않고 중립성과 공공성을 제고하도록 하겠다”며 “공영방송의 거버넌스와 재원 문제, 과감한 경영혁신과 미래전략 수립을 통해 신뢰받는 공영방송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김홍일 위원장은 “사업자들의 부담을 가중하는 재허가·재승인 제도와 소유 규제, 광고 규제 등 시대에 뒤떨어진 제도를 정비하고 관계부처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방송·통신·미디어 융합 시대에 걸 맞는 미래지향적이고 통합적인 규범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도 했다.

김홍일 위원장은 직원들에게 “저는 인생은 마라톤이라는 고교 은사님의 가르침을 항상 마음에 새기며 살아왔다. 42km를 쉬지 않고 달릴 때 비로소 목표점에 도달할 수 있는 마라톤처럼 우리 모두도 방송·통신·미디어의 미래를 내다보며 긴 호흡으로 쉼 없이 각자 업무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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