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와 다음 로고
▲ 네이버와 다음 로고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당시 포털 다음 응원 페이지에서 중국 응원 비율이 한국 응원보다 높게 나타나 논란이 된 가운데 다음이 관련 서비스를 중단했다. 국민의힘은 공세를 펴며 선거 개입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다음 스포츠는 2일 오후 공지사항을 통해 “클릭 응원은 누구나 로그인하지 않고도 쉽게 스포츠 경기를 응원할 수 있도록 제공해 온 기능”이라며 “그러나 로그인 하지 않은 상태에서 횟수 제한없이 클릭할 수 있어 특정팀에 대한 클릭 응원숫자가 과도하게 부풀려질 수 있는 점을 감안해 해당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밤부터 온라인 공간에는 남자 축구 8강전 당시 다음의 응원 서비스 캡처 이미지가 확산됐다. 포털 다음에선 중국 응원 비율이 한국 응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순간적으로 중국 응원 비율이 최대 80~90%에 달했다. 한국 서비스에서 중국 응원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 이례적인 상황이 나온 것이다. 집단적인 온라인 대응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 논란이 된 다음과 네이버 응원 서비스 화면 갈무리
▲ 논란이 된 다음과 네이버 응원 서비스 화면 갈무리

포털 다음에서 중국 응원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점도 논란이 됐지만 같은 포털 서비스인 네이버와 비교되기도 했다. 네이버에선 중국 응원 비율이 10% 수준에 그쳤다. 페이스북 등 SNS 공간에선 다음 서비스의 정치적 성향과 이번 응원 데이터 차이를 비교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비교적 이용자가 적어 여론조작이 용이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다음은 네이버보다 상대적으로 이용자가 적어 여론 조작이 용이하니 중국인 이용자나 친중국 한국인 이용자의 여론 조작 놀이터가 되고 있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집단적 대응이 있었다면 다음에서만 유독 비율이 높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다음측 설명을 종합하면 서비스 성격의 차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응원 클릭을 위해 로그인을 의무화한 반면 다음은 로그인 없이 응원 클릭이 가능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문제를 쟁점화하고 나섰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두 개의 포털을 비교해 보면 포털 다음에 조작세력들이 가담한 것이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서비스를 끝내 심판하더라도 조작세력은 반드시 색출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을 경고한다”고 했다.

박성중 의원은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도 북한, 좌편향, 친 민주당세력들이 포털 아이디를 도용해서 조직적으로 댓글을 달고 여론전을 자행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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