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가 지난 1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용산 신사옥으로 옮기며 ‘제2 용산시대’를 선언했다.

세계일보는 2일자 1면에 이 소식을 전하고 “제2의 용산시대를 활짝 열면서 세계일보 임직원은 초심을 잃지 않고 제2 창간의 각오로 정론직필을 펼쳐나갈 것임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1989년 2월1일 창간한 세계일보는 용산에 터를 잡고 20년간 신문을 발행했다. 2009년 11월 용산을 떠난 뒤에는 가산동 사옥에서 4년, 광화문 사옥에서 7년을 보냈다. 용산은 세계일보 구성원들에게 마음의 고향인 셈.

▲ 세계일보 2일자 1면.
▲ 세계일보 2일자 1면.

문준식 세계일보 편집국장은 3일 통화에서 “11년 만에 용산에 돌아왔다. 가산동은 인쇄공장이 있던 곳이었고 광화문에선 세 들어 살았다”며 “용산 신사옥에는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상징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5일자 종이신문은 세계일보 지령 1만호였다. 당시 세계일보는 “이달 말 고고(呱呱)의 성(聲)을 울린 용산으로 돌아간다. 지령 1만호와 용산 신사옥 입주를 계기로 정론직필의 창간정신을 각인하며 새로운 미래를 향한 힘찬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고 했다.

또 “용산 신사옥은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독자들과 소통하는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문 국장은 “지령 1만호, 신사옥 이전 등 2020년은 세계일보에 특별한 해”라며 “제2 창간의 각오로 구성원 모두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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