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편집국 기자들은 금창태 사장이 이학수 삼성 부회장과의 친분관계 때문에 기사를 삭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자들은 또 시사저널과 일요신문, 서울문화사 등을 소유한 서울미디어그룹 심상기 회장도 전화를 걸어 ‘사기업의 인사를 다룰 필요가 있느냐’며 기사삭제를 종용했다고 밝혔다.

금창태(68) 사장과 심상기(70) 회장, 이학수(60) 부회장은 ‘고려대’와 ‘삼성’이라는 관계로 묶여있다. 금 사장은 고려대 정경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같은 대학 언론대학원 최고위언론과정을 수료했다. 이 부회장은 고려대 상대와 경영대학원을 마쳤고, 심 회장도 고려대 법대를 나왔다.

금 사장과 심 회장은 중앙일보에서 함께 일한 친분을 갖고 있다. 금 사장은 65년 중앙일보 사회부 기자로 입사했고, 심 회장은 경향신문 기자를 거쳐 같은 해 중앙일보 정치부 기자로 자리를 옮겼다. 심 회장이 1980년 중앙일보 편집국 국장(이사대우)에 올랐을 때 사회부 부장이었던 금 사장은 이후 편집국 국장직대(85)를 거쳐 편집인 전무이사(95), 부사장(98), 부회장(2001) 자리까지 올랐다. 금 사장을 시사저널로 부른 것도 심 회장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