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방미중 한국대사관의 인턴사원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전격 경질됐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 경질사태는 예고된 인사참사다.

윤창중 대변인이 그동안 보여준 행적을 살펴보면, 그는 한마디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였다. 인수위 대변인 발탁부터 '폴리널리스트 논란', '미디어오늘기자 폭언 논란', '정치기자들이 꼽은 불통1위 인사', '세계일보 만평 공모상금 사취논란' 등 대변인으로서 자질과 업무능력을 의심케 하는 사건과 평가들이 끊임없이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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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박근혜 정부 ‘불통’ 논란의 상징적 인물로 인식되었으며, 인수위 대변인 선임때부터 언론들로부터 계속된 경질요구를 받아왔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인수위 대변인에 이어 청와대 대변인으로 그의 선임을 강행했고, 이번 방미 전에도 청와대 대변인 전원이 방미 수행할 필요가 없다는 언론의 비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대동시켜 결국 이같은 참사를 빚고 말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 지 나라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인수위 대변인 시절 백브리핑 후, 기자들의 질문을 뒤로 하며 자리를 뜨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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