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의 굴욕, 시민은 떨었다.

인천시 남동구 길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지난 금요일 밤 벌어진 조직폭력배 130여명의 집단 난투극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들이 "조직폭력배의 수가 많아서 위축돼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경찰청이 밝혔다. 특히 현장에 출동한 70여명의 경찰 가운데 2명은 권총을 휴대하고 있었지만, 총기 사용을 시도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현장 지휘관인 순찰팀장은 경찰관들에게 "조폭들이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으면 굳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마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조폭 사건을 전담하는 남동경찰서 강력팀도 112 신고를 40여분 묵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하고. <조선일보> 1면 보도.

● 10.26 재보선 선거전 치열해지고 있지?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어제자 조간신문에 낸 광고에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넣었다가 삭제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원순 무소속 후보를 지원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밤늦게 급하게 교체한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있는 사진이 나가면 이번 선거가 안철수 원장과 박근혜 전 대표 간 대결처럼 비치면서 나경원 대 박원순 간 대결이라는 점이 희석되는 점을 우려했다는 것이다. 나경원 후보는 본인이 박원순 후보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 듯하다. <조선일보> 5면 보도.

● 나경원 후보 관련 소식이 또 있지?

주진우 <시사IN> 기자가 폭로한 내용이다. 2005년 김재호 당시 서부지방법원 판사가 검사에게 전화해서, 부인인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자위대 창설 행사 참석을 비판하는 누리꾼을 콕 집어 ‘이 사람을 기소만 하라. 그 뒤로 알아서 처리하겠다’며 기소청탁을 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나경원 선대위 대변인실은 논평을 통해 “김재호 판사가 공소 제기 두 달 전에 이미 미국 유학을 떠나 기소 청탁을 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사실무근의 일을 무책임하게 의혹 제기한 전형적인 인터넷 흑색선전으로 즉각적인 고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말 무책임한 폭로였을까. 두고 볼 일이다.

● 기무사가 민간인 사찰을 거침없이 한 걸까?

기무사의 조선대 기광서 교수 사찰은 서울 송파지역에 있는 방첩부대인 210 기무부대가 주도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군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가 언급한 내용이라고 하는데. 210부대는 일종의 고정간첩을 색출하는 부대. 감청, 사이버보안 등에 특화된 방첩 전문부대라고 한다.

이런 가운데 기광서 교수의 이메일을 해킹해 조사를 받고 있는 한 모 군무원도 이 부대 소속이라고 한다. 또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시점에 기광서 교수의 컴퓨터 작업 기록이 삭제된 점, 조직적 축소․은폐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겨레> 1면 보도.

● 한미FTA, 미국은 비준했는데 미국 의회에 대한 로비자금 수십억 원이 왜 필요할까?

얼마 전 미국 의회를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미국 의회를 상대로 한 로비자금 수십억 원을 당초 그대로 강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총 24억 9300여만 원을 편성했다고.

<노컷신문>은 “주미 한국대사관이 미국 의회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각종 로비 및 홍보 전문 회사들과 마구잡이식 계약을 체결해 FTA 비준안이 미국 의회를 통과한 이후에도 돈을 고스란히 쏟아 부어야 하는 상황이 전개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 이명박 대통령이 세금 회피를 위해 논현동 자택의 용도를 변경했다는 주장이 나왔네.

건물은 겉으로 보면 주택이지만 건축물 대장에는 지하와 1층의 일부가 상가로 돼 있다. 이 대통령은 1982년부터 이 주택을 소유해 왔지만 1996년 7월 건물의 일부를 상가로 용도 변경했다. 법령을 보면 ‘용도변경 공사에 착공하면 고급주택에서 제외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건축물 총면적이 331m²를 초과하거나 건축물 대지 면적이 662m²를 초과하는 주거용 건축물이 고급주택에 해당된다. ‘고급주택’에 해당되면 재산세가 5배로 늘고 취득세도 15%로 껑충 뛰어오른다. 이명박 대통령의 집이 그렇다는 것. 따라서 상가로 돌린 것은 세금을 적게 낼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이용섭 민주당 의원 주장. <동아일보> 8면 보도.

● 대리기사 실어 나르는 ‘심야 봉고’ 이야기가 화제더라.

대리기사는 손님을 집까지 모시고 어떻게 할까. 마땅히 갈 대중교통편도 없을 텐데. 현재 서울·수도권에 대리기사 셔틀버스 600~700대가 운행 중이라고 한다. 이용료는 서울 시내는 2000원, 경기 지역은 3000원. 그러나 허가를 받지 않고 손님을 태우는 것은 불법. 하지만 택시를 이용하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 안전은 챙기고 있나? <중앙일보> 18면 보도.

● 비정규직 50%가 6개월 내 퇴사한다고?

비정규직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한 직장에서 6개월도 못 버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이 분석한 ‘비정규직 노동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23.6개월. 특히 6개월 이하 근속한 근로자도 전체의 절반이 넘는 50.6%에 달했다고 한다. <조선일보> 1면 보도.

● 아동-장애인 성폭행에 대한 공소시효를 없앤다고?

여야가 합의한 것이다. 피해자가 ‘항거불능’ 상태일 경우에만 성폭행을 인정하는 법조항도 삭제하기로 했다. 그간 적용대상이 모호해 문제였지? 한편 장애인에 대한 성폭력범죄를 세분하고 처벌 수위를 대폭 강화해 7년 이상의 징역이나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법정형을 높였다. <동아일보> 1면 보도.

● 제주에서 서울까지 비행기로 3시간40분 소요됐다고 하던데.

지난 일요일 밤 9시 14분경 제주발 김포행 대한항공 KE1254편. 이륙 직전 탑승객 한 명이 선반에서 떨어진 짐에 머리를 부딪쳐 치료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다시 탑승한 시각은 9시 50분. 이번에는 조종실 계기판에 이상신호가 발견됐다. 결국 밤 11시 46분 제주공항을 출발했지만 이번에는 김포공항이 오후 11시면 문을 닫아 인천공항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래서 이튿날 새벽 0시 55분이 돼서야 도착했다. 승객들은 대한항공에 환불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했다고. <동아일보> 13면 보도.

● 오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있게 되지?

호랑이 잡고, 거인을 넘어뜨린 SK 비룡이 오늘 올 시즌 최강자 삼성과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가는 걸 보고 쾌재를 불렀을 삼성 SK맞아 어떤 경기를 보여줄까. 대구구장에는 취소된 표를 사기 위해 어제 오후부터 텐트가 등장하는 등 한국시리즈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 끝으로 날씨는?

오늘 아침 서울의 기온이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3.7도까지 떨어지는 등 기습추위가 찾아왔다. 낮 기온도 서울 11도, 청주 12도, 대구 16도 등으로 어제보다 1∼6도 가량 낮겠고, 바람도 강해 종일 춥겠다. 재보궐 선거일인 내일 아침에는 서울의 기온이 2도까지 떨어지는 등 추위가 절정에 이르겠고, 수도권에도 첫얼음이 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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