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던 영상 장면.
▲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던 영상 장면.

‘입틀막’과 ‘칼틀막’에 이어 ‘파틀막’이라는 말이 나왔다.

“대파가 875원이면 합리적”이라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을 논란으로 보도한 MBC 보도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이 접수되고,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심의 전망이 나오자 강민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에는 ‘파틀막’, ‘귀틀막’이냐”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관련 보도가 심의대상이라는 사실도 납득하기 어려운 마당에, 문제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된다면 ‘파틀막’이란 역풍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문재인 정부 시절 대파와 계란 등 물가가 최고라고 반박하고,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경기수원정)가 “875원은 한 뿌리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을 두둔한 것에 대해서도 “대파값 등 천정부지로 치솟은 물가 자체도 문제이긴 하지만, 민심이 이반하는 이유는 현실과 동떨어진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안일한 인식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오후 이수정 후보를 향해 “‘대파 875원은 한 뿌리 얘기라던 이수정 후보가 SNS에 대파 한 뿌리 가격이 싸다고 주장하는 듯한 영상을 올렸다 삭제했다”고 비판했다. 영상 속 이 후보가 “시장에서 대파 두 단 사니까 5000원 밖에 안한다. 5000원에 열다섯 뿌리면 한 뿌리에 얼마인가?”라고 묻는 장면이 있는데 “지금 국민께 ‘내 말이 맞지’하고 신경질 내는 것이냐? 이수정 후보는 국민과 싸우려고 작정했느냐?”라고 물했다.

최 대변인은 “이번 대파 사태의 본질은 미칠듯이 치솟은 물가에 파탄난 민생을 남일 보듯 하는 대통령과 여당의 무능과 무책임”이라며 “국민께서는 프로‘파’일러 이수정 후보와 대파 한 뿌리가 얼마인지 논쟁할 여유도, 힘도 없다. 국민께 시비 걸지 말고, 한 번이라도 국민의 삶을 진지하게 돌아보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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