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인천 서구 정서진 중앙시장에서 인천에서 14석을 얻으면 200석을 당선시킬 수 있다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MBN 영상 갈무리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인천 서구 정서진 중앙시장에서 인천에서 14석을 얻으면 200석을 당선시킬 수 있다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MBN 영상 갈무리

최근 국민의힘 수도권 위기론이 확산되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로 의원들이 200석을 자신하는 언급을 하고 나서 내부에서 경고 목소리가 나왔다.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천 서구 정서진중앙시장을 방문한 후 기자회견에서 “인천에 14석이 당선되면 200석을 우리가 당선시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초선의 정일영 민주당 의원도 “반드시 4월10일 총선을 심판하고 우리가 200석 이상을 차지하는 민주당이 되도록 심판하자”고 외쳤다.

전남 해남 완도 진도 선거구에 공천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 진보개혁 세력들이 약진해서 200석을 만든다고 하면 김건희 특검, 이태원 특검, 채 상병 특검도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도 가능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가장 필요한 것은 민주당이 제1당 과반을 차지하고 그 위에 진보민주 개혁세력들이 합쳐서 200석이 된다고 하면 진정한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특히 민주당이 200석 언급을 하는 것이 오만하다는 지적을 두고 “그게 아니다. 우리 민주당의 목표는 이재명 대표가 제시한 대로 151석, 153석이고, 민주진보개혁 세력들이 합쳐서 200석을 해야만이 특검을 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이러한 행태가 계속된다고 하면 탄핵도 가능하다, 이거다”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전 국장원장이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민주 진보 진영이 200석을 하면 윤 대통령 탄핵도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CBS 뉴스쇼 영상 갈무리
▲박지원 전 국장원장이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민주 진보 진영이 200석을 하면 윤 대통령 탄핵도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CBS 뉴스쇼 영상 갈무리

이에 민주당 선대위 차원에서 연일 경고 목소리가 나왔다. 김민기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22일 ‘후보자 및 선거사무소 관계자 언행 유의 사항 특별지침’ 공문을 시도 위원회 사무국에 보내 “개인적 총선 낙관론을 강력하게 경고한다”며 “국민 앞에 겸손하고 절실함만 보이기에도 부족한 때”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특히 후보자는 본인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전국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유념해서 선거운동에 임해주기 바란다”며 “중앙선대위는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는 발언이 추가로 확인될 시, 즉각 엄중 조치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선대위 상황실장도 21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 연이어 과도한 의석수를 자신하거나 과도한 정치적인 목표를 제시하는, 실제 상황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개인적 언급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교흥 정일영 의원이 ‘200석’을 언급한 데 대한 경고냐는 질의에 “다 포함돼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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