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1일 윤석열 대통령이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진행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행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대통령실
▲ 2월1일 윤석열 대통령이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진행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행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대학 동기이자 평전 출판을 주도했던 김구철 한양경제 주필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연구반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것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입김을 미치기 위한 통로”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노종면 대변인 서면브리핑에서 “류희림 방심위가 방송에 이어 인터넷 언론과 유튜브까지 ‘입틀막’ 하려고 한다. 통신심의제도 연구반을 만들어 인터넷 통신심의 규정을 바꾸려 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특히 연구반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 동기이자 평전 제작을 주도한 김구철씨가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입김을 미치기 위한 통로를 마련한 셈”이라며 “지난해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를 제재하려다 실패하자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아예 인터넷에서 차단하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미디어오늘 취재에 따르면 방심위에서 운영하는 통신심의제도 연구반 첫 회의가 지난주 열렸다. 연구반 회의는 교수, 변호사 등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진행되며 심의 규정, 제도 개선 사항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별도 기구의 위상은 아니지만 위원장이 위원을 임명해 운영되며 심의 규정 개정을 전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기사 : 尹대통령 대학 동기 김구철 방심위 심의제도 연구반으로]

이중 KBS 기자 출신 김구철 한양경제 주필이 윤석열 대통령의 평전 출판을 주도했던 대학 동기이자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KBS 후배라 논란이 됐다. 김 주필은 2021년 한겨레에 “(서울대 법대) 79학번이 다른 학번 선배들과 비교해도 매우 끈끈하고 힘들 때도 잘 도와왔다”며 “윤 전 총장과 친분이 두텁진 않지만 작가로부터 출간 계획을 듣고 돕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주필은 방송계 인사로 인터넷 게시물을 다루는 통신심의 관련 경력이 전무하다는 지적도 있다. 그는 미디어오늘에 “IPTV 산업협회(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창설자가 통신심의에 부적절하다 주장하는 분이 누구인지 알고 싶다”고 반박했다.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는 IPTV협회의 전신으로 디지털방송 유관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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