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에 연루돼 민주당을 탈당했던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오는 4월 총선에서 이 의원의 지역구인 부평갑에 전략공천을 받은 노종면 전 YTN 앵커에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이성만 의원은 16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기자회견을 통해 “노종면 전 기자는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에 저항한 훌륭한 분으로서 그동안 언론자유 수호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오셨다”면서도 “반면, 지역에선 아직 생소한 분으로서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이성만 의원은 “분열이 아닌 야권 승리의 길을 가기 위해,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자에게 단일화를 제안한다”며 “제가 지금 무소속인 이유는 저 자신보다 더불어민주당을 먼저 고려했기 때문이다. 2만여 당원과 주민께서 복당 청원 서명을 해주신 그 뜻 그대로 제 속은 여전히 파랗고, 제 말과 행동도 여전히 더불어민주당의 정신과 함께 하고 있다”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단일화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때는 어떻게 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지난 20대 총선 때 우리 지역 국회의원이셨던 문병호 의원께서 국민의당으로 나가고 저도 그때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로 갈라져서 선거를 치른 경험이 있다”며 “선거 과정도 굉장히 힘들었고 그때 어부지리로 국힘당 전신인 당에서의 후보가 당선됐다. 그 후유증도 매우 컸다. 그래서 제가 지역을 돌아다녀 보면 민주당과 진보 세력을 지지하는 분들이 걱정하는 바가 바로 분열에 대한 문제를 빨리 해결해 달라다. 그건 누구를 지지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승리의 길이라고 봤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성만 의원은 “노종면 전략공천자도 훌륭한 분이라고 제가 앞서서 말씀을 드렸는데 사실 지역에서는 제가 알기로는 한 10년 전에 부평을 떠나셨다가 갑자기 돌아오시는 것 같다”며 “주민들도 잘 모르신다. 그래서 단일화 과정을 거쳐 본인도 주민들께 자기 어필을 하고 또 선택받는 과정에서 본인의 경쟁력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일화를) 안 받아들였을 경우 제3정당 선택 같은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느냐?”는 질문엔 “아직은 그런 점은 고려하고 있지 않고 그런 제안을 받은 바도 없다”고 밝혔다.

영상엔 이성만 의원 백브리핑 내용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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