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언련 참여연대 공동 시민방청단 공개 모집 포스터.
▲ 민언련 참여연대 공동 시민방청단 공개 모집 포스터.

‘민원사주 의혹’, ‘여야 6대1 구조’ 등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 현장을 시민들이 직접 방청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민주언론시민연합과 참여연대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 시민방청단을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모집 기간은 14일부터 오는 19일까지이며 방청 일시는 오는 20일 오전 10시, 장소는 서울 목동 방송회관이다.

김봄빛나래 민언련 참여기획팀 팀장은 미디어오늘에 “제대로 된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정치심의를 자행하는 모습이 직접 보면 충격적이다. 시민분들이 상황을 직접 보신다면 심각성을 더 와닿게 느끼실 것이라 생각했다”며 “정치심의가 예상되는 사안이 있을 때면 시민들을 공개모집해 실태를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언련과 참여연대는 “공적심의기구인 방심위가 윤석열 정부와 집권여당에 불리하거나 비판적 보도를 탄압하는 정권 호위기관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이 높다. 1월12일 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위촉한 2명의 심의위원을 해임하고 자신이 추천한 2명을 위촉하여 현 방심위는 여권 추천 위원만 6명이고 야권 추천 위원은 1명 밖에 남지 않는 기형적 구조”라고 했다.

이어 “여권 독주체제에서 1월 30일 방송소위는 아직 재판 중인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보도를 허위보도로 규정하고, MBC를 비롯한 9개 방송사 보도에 대한 심의를 강행, 중징계 전제인 ‘의견진술’을 의결했다”며 “법정제재의 경우 방송사업자 재승인 또는 재허가 심사의 감점 요인이 됩니다. 따라서 방심위의 특정 방송사에 대한 집중적이고 반복되는 제재는 방송사로서는 큰 부담이자 압박 요인”이라고 했다.

방청단은 구글폼 작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선정된 시민들에겐 방통심의위 방청을 위한 신분증이 요구된다. 자세한 사항은 민언련, 참여연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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