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KBS 신년 대담을 두고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8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 신년 회견이 공영방송 KBS가 연출하는 예능프로그램으로 변질하는 것을 봤다”며 “평화 위기와 전쟁 위험에 대한 대통령의 해법을 듣고 싶었지만, 미 바이든 대통령, 일 기시다 총리와의 브로맨스만 자랑했다”고 꼬집었다.

또 “절박한 민생위기에 대한 대통령의 고민을 알고 싶었지만 대통령 궁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진 전시회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다. 국민들은 용산 대통령궁의 속살을 보고 싶은 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속마음을 알고 싶었다”고 지적했다.

김성주 부의장은 “가장 큰 관심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이었지만, 윤 대통령에 의하면 김건희 여사는 사람과의 만남을 박절하게 거절하지 못한 몰카 공작의 피해자, 정치공작의 희생양일 뿐”이라며 “국민들이 음성과 화면을 안 봤다면 대통령의 말에 먹혔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국민들은 대통령의 사과나 유감을 기대했다가 ‘우롱당했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한 뒤 “아, 그런데 명품백은 도대체 어디 보관하고 있는 거니?”라고 말하며 현 상황을 김건희 여사 이름 빗대 풍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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