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 대신 KBS와 신년 녹화 대담을 선택한 것을 두고 “짜고치는 고스톱 녹화 인터뷰”라고 비꼬았다.

5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 행보는 신년 기자회견도 못 하는 불통 대통령 이미지에서 그 정점을 찍고 있다”며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 이래 1년 6개월간 기자들의 질문이 두려운지 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청래 최고위원은 “호기롭게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 문답)을 하던 그 무모한 용기는 어디 갔느냐?”며 “이번 KBS 짜고치는 고스톱 녹화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 디올 명품백 입장 표명이 관심거리인데 혹시나가 역시나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내 아내라도 범죄 혐의가 있다면 당당하게 수사받게 하겠다. 사법 정의에 예외는 없다고 말하지 않는 한 대통령의 지지율은 오르기 힘들 것”이라며 “‘김건희는 피해자다. 몰카 함정에 당했다’는 식의 피해자 코스프레 설정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는 사과쇼로는 국민들의 분노만 더 촉발시킬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고 22년 3월 10일 ‘잘못했으면 국민 앞에 솔직히 고백하겠습니다. 참모진 뒤에 숨지 않겠습니다’라고 얘기했다”며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참모진 뒤에 숨었고, 국민 앞에 나오지 못하는 KBS 땡윤 대담을 선택했다. 창피한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언론과의 소통이 국민과의 소통’이라며 질문받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해 놓고 땡윤뉴스만 틀어대는 방송사를 지정해 대담을 진행하다니 국민께 부끄럽지도 않느냐?”며 “’녹화 대담’ 뒤에 숨는다고 ‘김건희 여사 의혹’를 피해 갈 수는 없다. 국민과의 진정한 소통을 거부한 대통령의 대담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들을 더욱 키울 뿐”이라고 했다.

영상엔 정청래 최고위원과 서영교 최고위원의 윤 대통령 KBS 신년 녹화 대담 관련 주요 발언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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