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 대신 KBS와 신년 대담을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이 이어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관련 질문에 답을 아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3일 대구 칠성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김건희 여사의 여러 의혹에 대한 소명이고 해명이 있다고 한다면 가장 적극적인 형태로 이뤄졌으면 한다”며 “그런데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해 아무리 강한 어조로 하신다고 하더라도 대리사과 또는 대리유감 표명이라는 지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이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진행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행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대통령실
▲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이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진행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행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대통령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 앞에 서기 그리 두려운가. ‘땡윤 방송사’와 짜고 치는 녹화 방송이 ‘대국민 직접 소통’인가”라며 “국민의 눈치보다 김건희 여사의 눈치가 두려운가. 언론의 질문보다 김건희 여사의 타박이 불편한가”라고 했다.

뉴스1에 따르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윤 대통령의 신년 대담에 관해 “여러 상황을 잘 감안하셨을 것 같다”며 “제가 평가하고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취임 후 한 번도 신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도 기자회견을 하지 않고 KBS와 대담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1일 일부 언론을 통해 윤 대통령이 오는 4일 녹화한 대담이 설 연휴 이틀 전인 7일경 방송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했다. 진행은 박장범 앵커가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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