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야권 추천위원으로 홀로 남아있는 윤성옥 방심위원이 “류희림 방심위는 언론 보도 집중 탄압 기구”라며 “그것도 MBC, TBS, KBS, YTN 특정 채널만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성옥 위원은 23일 더불어민주당 방심위원 불법 해촉 대응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가짜뉴스 규제 인터넷 언론 탄압, 과징금이나 재허가로 방송사를 겁박하는 것, 1인 콘텐츠를 접속 차단하는 것, 이런 방식으로 언론을 탄압한다면 우리에게 민주주의는 없는 것”이라며 지난해 9월과 10월 방송소위 의결 현황 중 공개된 자료만 모아서 분석한 내용을 전했다.

윤성옥 위원은 “지상파, 종편채널 심의가 총 63건이었는데 보도 교양이 56건이고 연예 오락이 7건이었다. 보도 교양이 88%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중 법정 제재를 받은 채널은 TBS, MBC, KBS YTN 특정 채널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제재 내용은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천공을 비판한 안건이 34건, 60%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은 “이것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이나 교육정책은 제외한 수치라고 보시면 된다”며 “요약하자면 류희림 위원장의 방심위는 언론 보도를 집중적으로 탄압하는 기구인 것이고, 그것도 MBC, TBS, KBS, YTN, 특정 채널만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성옥 위원은 이어 “우리가 언급하거나 말해서도 안 되는 영역은 명확하다.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를 비판하거나 부정적으로 다루면 제재하거나 신속 심의한다고 겁박하고 있는 것”이라며 “현 방심위의 상황은 국민을 보호할 국가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 상황”이라고 했다.

윤 위원은 “어제 대통령은 또 대통령 추천의 2인만을 위촉해 여당 추천 6대 야당 추천 1을 만들었다”며 “류희림 위원장은 졸속으로 방송 소위와 통신 소위, 광고 소위까지 새롭게 구성하고 저희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제가 심의위원임에도 불구하고 저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강제로 방송과 통신 소위에 모두 구색 맞추기로 배정했다”고 지적했다.

윤성옥 위원은 “한 위원이 감당할 수 있는 몫이 아니다. 저는 공개적으로 소위 배정에 대한 지명 거부를 밝혔다. 이런 독단적인 소위 구성과 배정은 야권 추천위원은 모두 배제하고 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본다”며 “심각한 것은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 야권 추천위원들의 의견이 하나도 반영되지 않은 채 편파적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편파적인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서 특정 방송에 대한 법정 제재가 벌써부터 예고되고 있다”며 “이것을 아무도 통제하거나 견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저는 불공정한 심의는 불공정한 방송을 낳고, 불공정한 방송은 불공정한 선거로 이어진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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