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피습사건을 두고 당원들에게 “만약 제가 피습당했을 때처럼 생각해 주시는 것. 그것이 우리 국민의힘이라는 수준 높은 정당, 수준 높은 시민들이 동료 시민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2일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 인사말에 앞서 “야당의 대표가 백주 대낮에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우리는 이상한 사람 몇몇이 이상한 짓을 한다고 해서 흔들릴 정도의 민주주의를 가진 나라가 아니다.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헌법을 가진 국가이고 우리 국민의 힘이야말로 그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기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상한 사람이 이상한 짓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로 인해서 자유민주주의가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진영이라든가 상대라든가 이런 걸 생각하지 않고 이런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을 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굳건하게 하기 위해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엄정한 사실 확인과 처벌을 우리 모두 요구하는 것, 전혀 흔들리지 않는 것, 그리고 마치 만약 제가 피습당했을 때처럼 생각해 주시는 것. 그것이 우리 국민의힘이라는 수준 높은 정당, 수준 높은 시민들이 동료 시민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또 “다시 한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님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우리 사회는 이것보다 훨씬 더 나은 사회”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어진 인사말에서도 국민의힘의 우월성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상식을 가진 사람이다. 우리 상대조차도 우리가 더 상식적인 사람들이라는 거는 속으로 인정할 것”이라며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한다. 대한민국은 상식이 지배하는 나라, 자유민주주의가 지배하는 나라다. 우리가 이길 수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용기이고 헌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이어 “저는 그 헌신의 과실은 가져가지 않겠다. 그 과실은 모두 국민에게 돌려드리자”며 “90일 동안 100일 동안 우리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들은 저희와 우리 상대와의 차이를 정확하게 알아보시고 우리를 선택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사회에선 국민의힘 대전시당 당협위원장들의 덕담도 이어지면서 피습 당한 이재명 대표 비난이 나오기도 했다. 박경호 대덕구 당협위원장은 “지금 자유민주주의 우리 헌법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 다수당인 민주당이 입법 독재를 하고 있다. 검수완박법부터 시작해서 양곡관리법, 간호사법, 방송법, 노란봉투법, 최근 쌍특검법까지 통과시키고 일방 독재를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어떤 당인가? 범죄자가 대표인 당이다. 오늘 안타까운 일을 당했지만 그건 그거고, 민주당이 저지른 그런 일을 우리 잊어서는 안 된다”고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비난했다.

박경호 위원장은 “한동훈 위원장님 얼마나 깨끗한가? 얼마나 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는 확고한 의지가 있는 분이냐?”며 “우리 한동훈 위원장과 함께하여 주시라. 우리 국민의힘과 함께해 주시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동훈 위원장은 사회자의 구호에 맞춰 전체 참가자들이 피케팅을 하자 단상 맨 가운데서 셀카 연사를 찍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영상엔 한동훈 위원장과 박경호 대덕구 당협위원장의 주요 발언과 연사 셀카를 찍는 모습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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