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선택 금태섭 대표와 함께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아침 라디오 방송 중 돌연 눈물을 쏟아냈다.

최근 정의당은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적을 갖고 있으면서 독자적 신당을 추진하는 것은 국회법 취지에 반하니 탈당하고 국회의원직을 반납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1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는 17일 금태섭 준비와 함께 창당 준비중인데, 양향자 의원 외에 다른 신당이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는 질의에 “시대정신에 동의하시는 분과 함께하면 좋을 것 같다”며 “절제와 공존이다. 적대적 공생 정치만 남은 양극단의 진영 정치만 남은 상황에서 상대방을 악으로 규정하고 척결해야 되고 없애야 되는 대상으로 여기는 이런 정치는 이제는 시대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류 의원은 그게 어디까지냐는 이어진 질의에 “의지가 있는 분들이 이렇게 많은 말씀들을 나누고 계신다. 우선 만나서 대화해봐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정의당 소속으로서의 한계를 언급했다. 류 의원은 6석 정의당 소속인 점을 들어 “교섭단체도 아니고 법안 발의하려면 10석이 필요한데 법안 발의도 힘들었던 정당에서 시민들께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일하고 있다라고 언제나 많이 증명하고 많은 보람으로 되돌려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게 참 한이 된다”며 “22대 국회에 제3지대로 들어갈 의원들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 얘기를 하는 도중에 눈물을 글썽이며 울먹였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3지대 정당 필요성을 설명하다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CBS 뉴스쇼 영상 갈무리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3지대 정당 필요성을 설명하다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CBS 뉴스쇼 영상 갈무리

이에 진행자인 김현정 PD가 “갑자기 류호정 의원 눈에서 눈물이 나는 상황을 제가 생각을 못해서 당황스러운데 지난 몇 년간을 돌아보면 너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상황이냐”고 말하자 류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면 많은 권한과 책임을 지게 되어 일반 시민으로 있을 때보다 훨씬 많은 일들을 해결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답변하면서 울먹였다. 류 의원은 “지금 국회는 아무리 열심히 일 해도 쪽수로 밀어붙이고 통과시키고 다시 거부권 행사하고 사실 엄청나게 많이 싸웠는데 결과는 아무것도 없다”며 “이게 반복되면 시민들은 ‘정치가 우리 삶을 바꿀 수 있어’라고 당연히 되묻게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류 의원은 “정치는 결과물이 있어야 되고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정치는 그렇지 않다”며 “양당제로는 안 되고, 정치가 경쟁할 수 있도록 다당제 국회, 20석 이상의 교섭단체를 만들어주시면 확실한 결과로 되돌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함께 할 수 있느냐는 질의에 류 의원은 “절제와 공존의 태도가 있다면 누구를 만나서든지 이야기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울면 이거 또 끝나는데 죄송하다”고 사과하자 김현정 PD는 “회한의 눈물 같은 게 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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