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1년차를 맞은 EBS 어린이 프로그램 ‘딩동댕 유치원’이 한국장애인인권상을 수상했다.

EBS ‘딩동댕 유치원’ 은 1일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주최한 제25회 한국장애인인권상 시상식에서 인권실천부문을 수상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딩동댕 유치원’에 대해 “신체장애, 발달장애 등 다양성을 대표하는 인형 캐릭터와 아역들과 함께 약 350편 이상 방송을 제작하고 송출해 장애아동 참여 환경 조성과 장애 인식개선에 이바지”했다고 설명했다.

‘딩동댕 유치원’은 지난 1982년 3월에 첫 방송된 국내 최장수 유아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5월 전면 개편을 통해 다양성을 높였다. 다문화 가정의 아동 ‘마리’, 운동을 좋아하는 신체장애 아동 ‘하늘’, 태권도를 좋아하는 여아 ‘하리’, 유기견 ‘댕구’ 등 다양한 캐릭터가 딩동댕 유치원에서 함께 한다. 올해 8월부터는 국내 방송에서 처음 자폐스펙트럼이 있는 ‘별이’ 캐릭터가 등장했다. 흔히 젊은 여성이 선생님역으로 등장하는 것과 달리 1992년 KBS 23기 공채 성우로 데뷔, 최근엔 ‘뽀로로’ 목소리로 알려진 이선 성우가 ‘딩동샘’(유치원 원장)을 맡고 있다.

▲EBS '딩동댕 유치원' 소개 이미지. 사진=EBS
▲EBS '딩동댕 유치원' 소개 이미지. 사진=EBS

EBS는 이날 장애인인권상 수상 소식을 전하며 “‘별이’ 등장을 위해 ‘딩동댕 유치원’ 제작진은 오랜 기간 동안 전문가의 자문, 관련 서적은 물론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동 가족의 인터뷰 및 교육과 일상을 담은 영상 등을 적극적으로 참조했다. 또 ‘별이’가 딩동댕 유치원 친구들과 함께 배우고 어우러지는 과정을 담고 표현하기 위해 매 단계 특수학교 교장, 자폐스펙트럼 장애 관련 정신의학과 전문의 등으로 꾸려진 자문팀의 자문을 받았다”며 “‘별이’는 ‘딩동댕 유치원’의 다양한 코너에 함께하여 그 동안 지향해 온 ‘이해와 존중’ 그리고 ‘통합교육’의 가치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장애인인권시상식에선 EBS ‘딩동댕유치원’을 비롯해 장애인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한 개인과 단체 대상 7건의 시상이 이뤄졌다. ‘딩동댕유치원’이 수상한 인권실천부문 개인 수상자로는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및 인식개선, BF(Barrier Free) 인증 제도 정착, 무장애 관광 정책 활성화, 교통약자법 및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등에 기여한 배융호 한국환경건축연구원 이사가 선정됐다.

이 밖에 국회의정부문 수상자로는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을 위한 특별법 대표발의),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대표발의)이 선정됐다. 민간기업부문은 주식회사 효성(장애인 의료, 일자리 창출, 문화예술 지원 등), 기초자치부문은 경기도 광명시(전국 최초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조성 선언), 공공기관부문은 영화진흥위원회(한글자막 포함 한국 영화 제작해 동시 개봉, 장애인 영화제 개최 지원) 등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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