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연일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의 ‘암컷’ 막말 파문을 때렸다.

조명희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는 2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강욱 전 의원의 망언과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당 대표의 경고에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에도 본인은 사과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조명희 부대표는 “말문이 막히는 옹호성 논리는 여전하다. 민형배 의원은 어제 최 전 의원 발언 자체를 옹호할 수는 없으나, 작품세계 안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빗대어 설명한 게 뭐가 그리 잘못된 건가 두둔하고 나섰다. 암컷 운운한 것도 문학적 비유라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조 부대표는 “모두 순간적 모면을 위한 엉터리 변명이자 비상식적 궤변에 불과하다. 민주당 인사들의 주장대로라면 세계현대문학에 저명한 문호가 여성을 비난하기 위해 작품을 남겼다는 뜻이냐?”며 “반성은커녕, 몰염치와 생억지로 일관하는 최강욱 전 의원과 당내 옹호 세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명희 부대표는 “암컷, 설치는 암컷, 절대 잊을 수 없는 역겨운 여성 폄하다. 그토록 좌파 진영이 강조해 온 성인지 감수성의 오염과 파괴”라며 “박원순의 성희롱, 오거돈의 성추행, 이재명의 성 폭언에 이은 최강욱의 성 능멸, 정치를 병들게 하고 국민에게 상처를 입히는, 특히 여성에게 상처를 입히는 정치세력은 이 땅에서 당장 퇴출되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최강욱 전 의원에 대한 비난은 전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도 나왔다. 김가람 최고위원은 “문제의 당사자인 최강욱 의원이 지난 정부 대통령 비서실에서 맡았던 역할은 공직기강비서관이다. 어떤 수준으로 공직의 기강을 관리했을지 정말 참담하다”며 “민주당은 막말에 관대한 것으로 보인다. 가족 간의 입에 담기도 어려운 막말을 했던 당 대표가 건재하기에 최강욱 의원의 막말 정도는 괜찮다는 생각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민주당이 망가졌다 하지만 그야말로 망가진 막말 당”이라고 비꼬았다.

김가람 최고위원은 “최강욱 의원의 망언은 보통 사람이라면 입에 담지도 못하고 듣는 것조차 불편할 수준이었다. 하루빨리 짐승의 언어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충고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최강욱 전 의원 옹호 발언 차단에 나서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는 “정말로 중요한 시기다.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기대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몸가짐, 마음가짐, 행동과 말을 철저하게 잘 관리해야 할 것 같다”며 “저도 짧지 않은 시간 정치에 참여하면서 의도와 다르게, 본의와 다르게 평가되는 경우들을 많이 듣고 봤다. 그러나 말이라고 하는 것, 행동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은 상대가 듣게 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어서 내가 억울하다고 생각한들 그것이 무슨 큰 의미가 있겠나? 좀 더 신중하게 낮은 자세로 더 절박한 심정으로 임해주시라”고 말조심을 거듭 부탁했다.

영상엔 조명희 부대표의 원내대책회의 발언 전체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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