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과 백브리핑 내내 눈물을 흘리고 울먹이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마지막 질문에 단호하게 답변했다.

16일 이준석 전 대표는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여당에 대한 여러 쇄신 방향을 제안하면서 여러 차례 울먹이다 눈물을 흘렸다. 이어진 백브리핑에서도 이준석 전 대표는 울먹이고 눈물을 흘리며 답변하다 마지막 질문엔 한참을 생각하다 단호하게 답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기자는 마지막 질문으로 “대통령께서 바뀌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고 보시는 건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한참 생각하다 “저는 선거 중독자입니다. 선거, 맨날 고민합니다. 그런데…”라고 답하다 다시 침묵을 이었다. 그리고 다시 나온 답변은 단호하게 “없습니다”였다.

이준석 전 대표는 “대통령께서 지금의 정책 기조와 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으시고 선거를 이기는 방법이 있으면 저라도 그렇게 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차라리 김기현 대표한테 그렇게 하자고 조언했을 겁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보이지 않는데 어떡하느냐?”고 반문했다.

이 전 대표는 “그리고 정말 마음이 아프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또 어디선가 저에게 비난하는 소리가 들릴 수도 있겠지만 왜 이 얘기를 하는 의원이 아무도 없었던 것이냐?”며 “여기서 그만두지 마시고 다들 1년 전에, 1년 반 전에 우리가 어디에 서 있었는지를 다시 한번 기억해 보시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 전 대표는 또 “그때 의원님들 각자 지역구에 알 수 없는 이유로 젊은 사람들이 갑자기 당원 가입을 신청했을 때 내가 모아 오지도 않았는데 왜 젊은 사람이 당원으로 왔을까?”라며  “보수정당에 처음 있는 일이었지만 마지막이 되면 안 된다. 꼭 그렇게 다시 됐으면 좋겠다”고 답하고 다시 눈물을 훔치며 백브리핑 자리를 떠났다.

영상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마지막 질문과 답변, 눈물을 훔치며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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