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8월까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에 가장 많은 민원이 접수된 방송 프로그램은 가수 ‘피프티 피프티’ 전속 계약 분쟁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싶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지난 1일 방통심의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그것이 알고 싶다> 8월19일 방송분에 대한 민원은 1146건으로 올해 들어(지난 8월까지) 가장 많았다. 해당 방송에 대해선 소속사와 분쟁 중인 사안에 대해 피프티 피프티 측에 유리한 입장을 편파적으로 전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현재 방통심의위는 해당 프로그램 심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 8월19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화면 갈무리.
▲ 8월19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화면 갈무리.

두 번째로 가장 많은 민원이 접수된 방송 프로그램은 배우 양자경(량쯔충·Michelle Yeoh)의 아카데미 수상 소감을 왜곡 보도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SBS <8뉴스> 3월13일 방송분이다. 해당 뉴스는 양자경의 실제 발언 중 ‘여성 여러분(And ladies)’이라는 표현을 빼고 보도해 508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방통심의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지난 5월 해당 방송에 경징계 수준의 행정지도 ‘권고’를 의결한 바 있다.

▲ 수정된 SBS 영상. 삭제된 이전 영상에서는 '여성 여러분'이라는 자막과 음성이 지워져 있었다. SBS 8뉴스 영상 갈무리.
▲ 수정된 SBS 영상. 삭제된 이전 영상에서는 '여성 여러분'이라는 자막과 음성이 지워져 있었다. SBS 8뉴스 영상 갈무리.

세 번째로 민원이 많았던 프로그램은 학교 폭력 논란 당사자인 황영웅씨의 출연이 부적절하다는 민원 175건이 접수된 MBN <불타는 트롯맨> 2월21일 방송분이다. <불타는 트롯맨> 2월28일 방송분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84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MBC <실화탐사대> 3월30일 방송분의 경우 황영웅씨의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방송했다는 민원 135건이 접수됐다.

이밖에도 특정 야구팀을 비하하는 표현을 방송해 논란이 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8월16일 방송분)엔 137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크론병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5월6일 방송분)은 135건, 진행자의 저속한 표현 사용이 논란이 된 TV조선 시사 프로그램 <박정훈의 정치다>(7월31일 방송분)에는 43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