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방영됐던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동관)가 개최한 방송대상시상식에서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대상(대통령상)은 SBS 다큐멘터리 ‘가디언즈 오브 툰드라’가 받았다.

11일 오전 방통위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2023 방송대상시상식’을 개최했다. 방통위는 전년도 우수프로그램과 방송문화 발전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선정해 시상해 왔다. 방통위는 시상에 앞서 260편의 작품을 신청받았다.

▲ 9월1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개최한 2023 방송대상시상식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방송통신위원회 제공
▲ 9월1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개최한 2023 방송대상시상식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방송통신위원회 제공
▲ 9월1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개최한 2023 방송대상시상식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방송통신위원회 제공
▲ 9월1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개최한 2023 방송대상시상식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방송통신위원회 제공

기념 촬영 전 이동관 방통위원장은 “기념 촬영 전 제가 꼭 말하고 싶은 게 있다. 최우수상을 받은 ‘재벌집 막내아들’, 처음부터 끝까지 기다리면서 봤다. 대상 수상작도 봤다. 매일 TV 보는 사람도 아닌데, 두 개 다 봤다”며 “수상작을 선정하는데 눈곱만큼도 관여 안 했다. 제가 취임하기 전 결정된 거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대상 시상금이 2000만 원이다. 과방위원들이 와 계시는데, 상금을 늘리기 위해 예산 증액 부탁한다”고 말했다.

윤희웅 JTBC 편성실장은 “저희가 최우수상을 받은 게 2019년 ‘스카이캐슬’ 이후 처음이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2019년부터 4년간 만든 드라마다. 그동안 고생한 SLL, 래몽래인 제작진, 작가님, 배우분들게 감사드린다. 마지막회 재벌집 막내아들 시청률이 30%를 넘었다. 보기 드문 시청률이다. 드라마를 봐주신 시청자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장경수 SBS PD는 “ ‘가디언즈 오브 툰드라’는 기후 위기에 처한 툰드라에서 아이들을 지켜본 다큐멘터리다. 메시지가 충분히 전해진 것 같아서 다행이다. 스태프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사회발전 부문 우수상에는 영동극동방송 ‘열여덟어른 : 살아냄 그리고 살아봄’, KBS ‘우크라이나 침공 100일 특집 2부작’, 지역발전 부문 우수상에는 TBN ‘강원교통방송 조화벽, 그녀가 그곳에 있었다’, KNN ‘UHD문화유산보고서 천년의 기억’, KBS청주 ‘특별기획 양백의 소년들’, 창의혁신 부문 우수상에는 EBS ‘다큐프라임 게임에 진심인 편’ 등이 수상했다. 한류확산 부문에는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OTT·웹·앱 콘텐츠 부문에는 KNN ‘쓰레기동대’, 티빙 ‘유미의 세포들 시즌2’ 등이 수상했다.

공로상은 KBS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한 고 송해 씨와 SBS ‘그것이 알고싶다’ 진행자인 김상중 씨가 받았다. 제작역량 우수상은 SBS GOLF 채널과 E채널 등이 받았다.

▲ JTBC '재벌집 막내아들' 드라마는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하여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다. 사진=JTBC
▲ JTBC '재벌집 막내아들' 드라마는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하여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다. 사진=JTBC

이번 수상작에는 MBC 프로그램이 없었다. 앞서 ‘2022 방송대상시상식’에서 MBC본사와 지역사를 포함해 5편이 상을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이동관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미디어산업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낡은 규제를 과감하게 혁파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통적 미디어에 맞춰진 규제를 수정하겠다. 경직된 재허가 재승인 제도를 전면 개선해서 방송사가 콘텐츠 경쟁력과 서비스 혁신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더 지원하겠다. 거대 글로벌 OTT 콘텐츠 공급처 역할을 넘어서서 더욱 큰 폭으로 넘어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념 촬영 후 박정훈 SBS 사장은 “위원장님이 방송규제를 혁파해주신다면 여기 있는 모든 분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방송대상시상식에 KBS(김의철 사장)와 MBC(안형준 대표이사 사장) 양대 공영방송 사장을 초청하지 않았다.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박정훈 SBS 대표만 참석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