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동 MBC사옥.
▲상암동 MBC사옥.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 해임 이후 28일 보궐이사 임명이 유력한 김성근 전 MBC 방송인프라본부장이 재임 시절 수천만 원의 법인카드 부당 사용이 드러나 퇴직금에서 변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성근 보궐이사는 2014년 MBC 디지털본부장과 2017년 방송인프라본부장을 역임했으며 2018년 회사를 떠났다. 

해당 사안을 잘 아는 당시 MBC 관계자는 “김성근 본부장의 경우 법인카드 부정 사용 내역이 수천만 원에 달했다. 함께 감사를 받은 다른 이사들에 비해 액수가 가장 컸다. 골프 비용이 상당했는데, 업무용으로 볼 수 없는 비용으로 반복적이고 상습적이었다”면서 “김성근 본부장 본인도 부정 사용 내역을 인정하고, 스스로 변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MBC 고위관계자는 “감사에서 적발돼 본인에게 통보했더니 순순히 그 부분을 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보궐이사에 대한 자격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김성근 전 본부장은 27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2017년 정권교체 되고 민주당에서 방송장악 문건을 만들어 그걸 진행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감사가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또 “구체적인 부분은 지난 부분이라 많이 기억하지 못한다”면서도 “퇴직금에서 처리한 것은 위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뒤이은 통화에서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해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앞서 MBC는 2018년 미주법인 특별감사 결과 김성근 전 본부장이 2017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출장 당시 미주법인으로부터 골프, 와인, 식사 등 수백만 원대 접대를 제공받았다며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성근 전 본부장은 “검찰에서 혐의없음으로 종결 처리된 사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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