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i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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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각계 단체들이 모여 방송계 비정규직의 노동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조직을 만들기로 했다. 방송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직군, 소속사업장 등에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는 노동인권단체로 오는 9월3일 방송의날을 앞두고 출범식을 열 예정이다. 

진재연 직장갑질119 활동가는 페이스북에 “‘연극이 끝난 후’라는 노래처럼 화려한 조명이 지나가고 무대 위에 모두들 떠난 뒤에 일하는 방송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건네려 한다”며 “우리의 시작이 방송 비정규직 착취의 엔딩”이라고 썼다. 

‘엔딩크레딧’은 방송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직접 결정한 이름이다. ‘엔딩크레딧’에는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방송스태프지부,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돌꽃노동법률사무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샛별 노무사사무소,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직장갑질119 등이 참여한다. 

▲ 비정규직 노동인권단체 엔딩크레딧 출범 소식
▲ 비정규직 노동인권단체 엔딩크레딧 출범 소식

진 활동가는 ‘엔딩크레딧’의 출범 배경도 설명했다. 9월3일은 방송의날로 한국방송협회는 방송의 날을 축하하는 행사를 열고 우수 프로그램이나 방송인에게 상을 주는 한국방송대상도 진행한다. 하지만 방송을 만드는 대다수 비정규직 프리랜서들은 방송의날이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나가거나 함께 하지 못한다. 정규직들에겐 휴일인 그날 텅빈 사무실에 출근하기도 한다. 

이에 엔딩크레딧은 개별 사업장이나 개인의 문제뿐 아니라 직군, 계약형태, 지역, 소속사업장을 뛰어 넘어 방송현장의 공통 의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직이다. 

오는 9월1일 오후 5시30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방송계 비정규직 노동인권단체 ‘엔딩크레딧’ 출범식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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