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철 KBS사장. ⓒKBS
▲김의철 KBS사장. ⓒKBS

윤석열 정부가 수신료-전기세 분리 징수를 골자로 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가운데 KBS PD들의 상당수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김의철 사장과 경영진이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KBS PD협회가 21일부터 23일까지 협회원 731명을 대상으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수신료 분리 징수 입법화 사태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장과 최고위 간부들이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은 65.18%(335명), ‘사퇴하면 안 된다’(179명)는 응답은 34.82%로 나타났다. 모바일로 진행한 이번 설문에는 총 514명이 응답해 70.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앞서 KBS 경영협회와 KBS 아나운서협회, KBS 영상제작인협회는 지난 13일 김 사장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KBS 기자협회도 23일부터 26일까지 김의철 사장의 퇴진 여부의 묻는 투표에 나섰다. PD협회에 이어 기자협회까지 김 사장 퇴진 여론이 다수로 나올 경우 현 경영진은 KBS 안팎에서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의철 사장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임 정권에서 사장으로 임명된 제가 문제라면, 사장직을 내려놓겠다. 수신료 분리징수 추진이 철회되는 즉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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