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일본에 인공호수를 파서 담으라고 하라는 지적에 “지금 저에게 해양 방류를 왜 하느냐고 질의 하시면 좀 억울하다”고 답했다.

20일 국회 농해수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오염수 관련 현안 질의 도중 소병훈 농해수위 위원장은 조승환 해수부 장관에게 “이미 2017년경에 핵 오염수 처리 방안에 대해 일본 도쿄 전력에서 이미 방안을 전문가들한테 맡겨서 연구를 해서 5가지 방안을 마련했다”며 “지층에 주입하는 방법, 수소 방출하는 방법, 지하 매설하는 방법 그리고 해양에 버리는 방법. 제가 아까 금액도 말씀드렸는데 지층 주입은 3조 9천억, 수증기 방출은 3500억, 수소 방출은 1조, 지하 매설은 1조 6천억, 그런데 해양 방출은 340억이더라. 그런데 여기에서 왜 버리느냐. 제일 싸서 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병훈 위원장은 이어 “그래서 저도 여러 차례 얘기했고 어제는 우리 (이재명) 대표도 대정부 질문에서 말씀을 드렸는데 태평양 연안국 18개 국가에서 돈 좀 모아서, 정말 돈 없어서 그러면. 왜냐하면 도쿄 전력이 민간 기업이다. 거기는 절대 손해 보는 짓 안 한다”며 “그래서 이 부분은 장관님도 말씀하셔야 한다.  왜 해양 투기를 하려고 그러느냐? 값이 싸서? 그렇게 말씀하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조승환 장관은 “IAEA에서 해양 방류하고 증발시키는 방법, 두 가지 방법은 해 본 적이 있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했고, 또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러면 해양 방류를 결정하고 용인하는 부분의 결정은 과연 언제 된 거냐? 일단 IAEA에 참여하고 다 하는 전제가 해양 방류를 전제로 해서 들어갔었던 부분”이라며 “이게 지금 와서 해양 방류가 아니고 다른 방법이 있었지 않느냐라는 부분은 조금은 지금 저한테 왜 너 해양 방류냐고 하문하시는 거는 조금 맞지 않다는 저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이어 “해양 방류를 안 하고 그 두 가지 중에서 정류법에 의해서 하게 되면 공기 중으로 나갈 수 있는 방사능 물질은 다 공기 중으로 빠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이 공기 중에 확산은 컨트롤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또 강우에 의해 어느 지역에 어느 만큼의 피해가 올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한다”며 “그래서 그래도 가장 예측 가능하고 컨트롤 가능한 게 해양 방류다. 이렇게 해서 해양 방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소병훈 위원장은 “오염수가 깨끗하다는데 어디에 떨어지건 어디 날아가서 피해를 줄 이유가 뭐가 있느냐? 이 정도로 안전하다면 차라리 우리가 돈을 내서라도 그 옆에다 인공호수 파서 인공호수에다 담으라고 하시라”며 “이게 올림픽 경기장 올림픽 수영 경기장 600개밖에 안 된다. 조그맣게 파면 되고 그걸 가지고 쓰면 된다”고 몰아세웠다.

조승환 장관은 “위원장님 외람된 말씀을 한마디 드리자면 지금 제 입장에서 이거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 입장으로 말씀드리자면 지금 해양 방류를 왜 하느냐를 갖고 저한테 질의를 하시면 저로서는 좀 억울하다. 억울하다라는 말씀을 먼저 드리겠다”고 토로했다.

소병훈 위원장은 “아무튼 제가 가장 원하는 것은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저는 그런 짓을 하지 말자”라고 지적했고, 조승환 장관은 “안 하죠. 안 합니다”라고 반박했다.

영상엔 더 생생한 소병훈 위원장과 조승환 장관의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설전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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