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24일 JTBC가 다단계 주가조작단 사건을 단독 보도했다. 출처=JTBC 갈무리
▲ 지난 4월24일 JTBC가 다단계 주가조작단 사건을 단독 보도했다. 출처=JTBC 갈무리

2023년 4월24일 월요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8개 종목이 하한가로 직행했다. 코스피에서 서울가스·대성홀딩스·삼천리·세방·다올투자증권, 코스닥에서 하림지주·다우데이타·선광의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30%)까지 내렸다. 업종이 같지도, 같은 테마주로 묶이지도 않았다. 다만 SG증권이란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매도물량이 나왔다는 이유로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로 불렸다. 그제야 증권업계, 금융당국이 이들의 공통점을 찾기 시작했다.

그날 밤, ‘주가조작 정황’ 보도가 나왔다. JTBC였다. 올해 초부터 이들 종목의 주가가 이상하다는 제보를 받아 취재해왔다는 JTBC는 주가조작 일당의 수법을 공개했다. 주가조작단은 투자자와 투자금을 모아 대리투자해 시세를 조작했다. 유통물량이 적어 사전모의를 통해 주식을 사고 파는 통정거래가 쉬운 회사가 대상이 되었다. 일반적인 투자처럼 보이기 위해 투자자 명의의 휴대전화로 그의 집이나 회사 근처에서 주식을 사고 팔았으며, 단기간에 치고 빠지는 수법이 아닌 몇 년 동안 조금씩 주가를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업계와 당국이 상황을 파악하고 있을 때 JTBC는 ‘주가조작’ 장막을 걷어 올렸다. 첫 보도 후 매일같이 쏟아낸 단독보도는 JTBC 전략으로 손꼽히던 ‘아젠다 키핑(Agenda Keeping)’을 염두에 둔 것일까. 유례없는 중대범죄이자 신종 금융범죄를 앞서 밝혀내 수사당국의 속도감 있는 수사를 촉구한 JTBC 보도는 2023년 5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을 받았다. 제보부터 취재, 보도까지 어려움은 없었을까. 다단계 주가조작을 탐사보도한 JTBC 취재팀(서효정 기자·오승렬 PD·임지수 기자)을 5월26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민언련 사무실에서 만났다.

▲ JTBC ‘다단계 주가조작단 연속 보도’를 한 오승렬 PD, 서효정 기자, 임지수 기자(왼쪽부터). 사진=민주언론시민연합
▲ JTBC ‘다단계 주가조작단 연속 보도’를 한 오승렬 PD, 서효정 기자, 임지수 기자(왼쪽부터). 사진=민주언론시민연합

자고 일어나니 취재종목 일제히 하한가

- 그날 ‘느닷없는 하한가’를 예측하진 못했을 텐데, 당일 보도하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임지수 : 열심히 취재하던 중 주가폭락을 맞닥뜨렸다. 갑작스러웠지만 취재해 오던 사실과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우리가 가장 개연성 있는 설명을 할 수 있겠다 싶었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들이 주가조작단이 손댄 종목과 일치했다. 적어도 해당 주가가 위태롭게 쌓아 올려진 배경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 들어가는 게 맞느냐는 고민은 있었는데 데스크에서 ‘부풀리지 말고 제대로 취재된 데까지 보도하자, 지금 설명하는 게 가장 국민의 알권리에 부합한다’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

- 일어나니 취재 중인 종목의 주가가 실제로 떨어지고 있어서 놀랐을 것 같다.

오승렬 : ‘이상 하한가’ 자체가 취재에 대한 증명이기도 했다. 아무리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당장 보도하기는 쉽지 않다. 보도로 해당 종목이 더 폭락할 수도 있어 증시의 여러 가지 위험요소를 복잡하게 고민했다. 그날 우리가 알고 있던 종목들이 콕콕 집어서 하한가를 맞는 걸 보면서 ‘어느 정도 보도의 기반이 갖춰졌다’는 판단이 들었다.

- 염두에 둔 보도 취지가 있었나. 희대의 주가조작 사건을 파헤쳐야 한다거나 금융 및 수사당국의 대처를 요구해야 한다거나.

임지수 : 취재를 시작하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금융위원회와 검찰에 이미 제보한 상태였다. 우리가 취재한 것만이라도 먼저 알리고 이후 다른 언론사의 추가취재를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가는 게 맞겠다고 봤다. 빨리 사건의 전모를 드러내 증거인멸을 막고, 수사 또한 얼른 진행될 수 있도록 동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퍼즐조각을 맞춰준 후속 제보

- 어떻게 제보를 받게 되었나.

임지수 : 자세히 밝히긴 어렵지만 오랜 기간 선배 기자들이 설득해 온 사람이 있던 것으로 안다. 문제의식을 가진 분이 있었다.

- 대형 주가조작 사건이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사건이 드러난 이유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왔던데.

서효정 : 근거 없는 추측이 너무 많아 저희도 보도를 하면서 ‘이런 걸 투명하게 밝히는 게 나을까’, ‘저런 것은 안 밝히는 게 나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오승렬 : 신고했을 때도 정보가 새어 나가지 않게 신경을 많이 썼다. 증거인멸할 시간이나 자금을 빼낼 시간을 벌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도를 먼저 하냐, 신고를 먼저 하냐, 그럼 보도를 언제 어떻게 하냐… 고민을 많이 했다. ‘보도할 수는 있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다.

- 보도윤리에 대한 고민도 컸겠다.

임지수 : (모두 ‘맞아, 맞아’를 연발하며) ‘보도하는 게 맞는 것 아닌가? 근데 그랬다가 이렇게 되면 어쩌지? 저렇게 되면 어쩌지?’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던 것 같다.

- 첫 보도 후 매일 <JTBC 뉴스룸>에서 관련 보도가 나왔다. 계속 보도해야 한다는 책임감이나 JTBC가 아젠다를 끌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나.

임지수 : 그랬다. 우리가 첫 보도를 했기 때문에…. 하지만 우리가 아는 것과 확인된 것은 다르지 않나. 매일매일 아는 것을 확인해 나가면서 보도했다. 그날그날 열심히 취재하고 사실을 검증해 나갔다. 감사했던 부분은 우리가 아는 것을 확인해 가는 과정에서 파편적으로 흩어진 정보들이 있었는데 보도를 시작하니 제보가 이어지면서 퍼즐조각이 맞춰졌다는 점이다. 빈 공간이 채워지고 꼬였던 것이 풀리면서 보도를 이어 나갈 수 있는 동력이 됐다. 탐사보도부 전원이 달려들었다.

서효정 : 팀원 모두 열심히 했다. 저녁 메인뉴스가 끝나면 퇴근하곤 하는데 이번 보도가 한창일 때는 다들 6층으로 모였다(웃음). 보도국이 있는 6층에 전체가 모여 선배들이 ‘내일은 이걸 알아보자’, ‘이건 네가, 저건 네가’ 등을 이야기하는데 실시간으로 취재와 보도에 대한 고민이 오가는 상황에 있는 귀한 경험을 했다.

- JTBC는 ‘아젠다 키핑’이 강점이지 않는가.

임지수 : 그렇다. 후속보도를 굉장히 중요시한다.

▲ JTBC ‘다단계 주가조작단 연속 보도’를 한 임지수 기자. 사진=민주언론시민연합
▲ JTBC ‘다단계 주가조작단 연속 보도’를 한 임지수 기자. 사진=민주언론시민연합

모두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건

- 이번 사건을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증권사에 길이 남을 역대급 주가조작 사건?

임지수 : 이번 사건의 특징은 모두가 피해자라고 주장한다는 점이다. 주가가 폭락하게 된 과정은 이들의 계획에 있던 타이밍이 아니다. 그들이 철저히 컨트롤한 것도 아니다. 숫자로 보면 손실 본 부분도 있고, 이를 알고 투자한 사람도 피해자라고 주장한다. 주가조작 기법 자체가 장기간에 이루어진 것으로써 기존에 ‘가치투자’로 불리던 것을 불법적으로 운영한 신종수법이기 때문에 어디부터 피해자이고, 어디까지 피해자라고 볼 수 없는지에 대한 새로운 판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오승렬 : ‘증권 사기의 패러다임을 바꾼 신종 사기’가 아닐까. 이번 사건은 금융당국이 선제적으로 발견하지 못했다. 원래 감시당국의 프로그램이나 규칙 아래 이상 거래가 보이면 발견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장기간 실제 통장 주인이 있는 위치를 찾아가서 매매하는 등 당국의 눈을 피할 새로운 방법을 이용했다. 범죄수법이 발전한 증권사기의 패러다임을 바꾼 신종 사기였다.

- 최근 JTBC 보도를 보니 사건 총책으로 지목된 라덕연 씨(투자자문업체 ‘호안’ 대표)가 자신을 ‘한국의 워런 버핏’이라며 가치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처럼 소개하더라.

임지수 : 결과가 어떠했든 수단이 명백히 불법적이었다. 라 씨가 ‘주가폭락’ 부분만 확대하면서 다른 언론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고 본다.

- JTBC 보도 초반엔 라덕연 씨에게 돈을 맡긴 핵심 투자자를 밝히는 내용이 많았다. 투자자 명단이 있었나?

임지수 : 이름이 쫙 적힌 명단을 받은 게 아니었다. 말로 전해 들은 게 많았는데, ‘말’은 기사에 쓸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그래서 말로 들은 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를 모았고, 확인된 것만 보도했다. 정보가 있는 곳을 찾아가 부탁도 하고, 읍소도 하면서 보도해 나간 것이지 처음부터 누군가에게 통째로, 깔끔하게 정리된 명단을 받은 게 아니었다.

서효정 : 누군가가 ‘이 사람도 고액 투자자’라고 말했지만 또 다른 곳을 취재해 보면 아니라고 하는 경우도 많았다. 발언이 엇갈리면서 핵심 물증이 있어도 그 물증이 모든 걸 말해주지 않기 때문에 접근하기 쉽지 않았다. 투자자로 지목된 사람이 완강하게 부인하면, 다시금 반박할 물증을 확보해야 보도가 가능했다.

▲ JTBC ‘다단계 주가조작단 연속 보도’를 한 서효정 기자. 사진=민주언론시민연합
▲ JTBC ‘다단계 주가조작단 연속 보도’를 한 서효정 기자. 사진=민주언론시민연합

가수 임창정도 실명보도 원칙에 따랐을 뿐

- 가장 관심을 많이 받은 건 가수 임창정 씨의 주가조작 세력 가담 의혹이었는데.

서효정 : 반론을 취재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굉장히 영향력 있는 사람이고, 유명한 사람이고, ‘공인’이었기 때문에 꼭 실명으로 보도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실명보도 원칙은 처음부터 정해놓은 것이었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무조건 실명으로 보도했다. 극히 드물지만 익명으로 보도된 경우도 있는데 거물급이 아니거나 주요 관계인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판단이 들 때였다. 임창정 씨와 같은 인물은 ‘우리가 공개해서 이후 있을 수도 있는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 임창정 씨가 주가조작단 모임에서 ‘아주 종교야’라고 외치는 영상도 화제가 됐다. 어떻게 취재했나.

서효정 : 임창정 씨에 대해 처음 보도하고, 다음 날도 보도하고, 이틀 뒤에 또 보도하니까 임창정 씨 측에서 ‘다 취재해 놓고 하나하나 쪼개서 보도하는 것 아니냐’고 오해하기도 했다. 전혀 그렇지 않았다. 우리도 처음엔 몰랐던 내용이 있었고, 취재를 하면서 하나하나 알아갔다. 영상도 가지고 있다가 푼 게 아니다.

- 투자자들이 주가조작단이 운영하는 식당이나 골프연습장에 가서 터무니없는 금액을 결제하는 식으로 수익 수수료를 지불하는 방법을 포착했던데 ‘친해서 매출 올려준 것일 뿐’이라고 반박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운영수법인지 어떻게 알았는가.

오승렬 : 그게 딱 라덕연 씨 주장이다. 하지만 명분이 뭐든 그 행위 자체만으로 문제다. 허위매출을 대형 발생시킨 것 자체가 최소한 탈세이기 때문이다. 다음엔 법리적 판단이 필요하다. 투자금과 수익금, 허위매출 등을 대조해 봤을 때 일정 비율이 발견된다면 호의로 매출을 올려준 거라 볼 수 없다. 수사당국과 사법기관에서 숫자 맞추기 작업을 해볼 것이다.

- JTBC 카메라에 카드로 허위매출을 긁어서 무더기로 영수증을 뽑는 장면이 잡혔는데.

임지수 : 마라탕 집!

오승렬 : 마라탕은 제가 먹고 왔다(웃음). 직접 가서 찍었다. 금요일 저녁 번화가에 위치한 술집이었는데 아무도 없었다. 이렇게 사람 한 명 없는 술집에 월 매출이 최소 6천만 원, 보통 1억 원 넘게 발생한다는 게 말이 안 됐다. 제보를 통해 카드 영수증을 길게 뽑는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도 계속 뽑았다. ‘주기적으로 하는 거구나’, ‘잡았다’라고 생각했다.

‘팀플레이’가 빛난 주가조작단 보도

- 첫 보도 이후 보도하기가 더 수월했나, 아니면 방해(?) 등으로 더 힘들어졌나?

임지수 : 어려워졌다. 매일 너무 힘들었다(웃음).

오승렬 : 취재 난이도가 막 올라갔던 건 아닌데 횡적으로 넓어졌다. 노동량이 너무 늘었다고나 할까.

서효정 : 힘들긴 했지만 새로운 사실이 나오니까 흥미로웠다. 계속 각성 상태를 유지했다. 아침부터 눈이 떠지고 회사 가서도 ‘오늘은 어떤 것을 취재할까’, ‘이 사람을 꼭 만나야 하는데’ 생각했다.

- 취재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서효정 : 어떤 상황이든 취재원의 말을 충분히 들어준다는 것이 제 철칙인데, 이번 사건에서는 모두가 ‘나도 피해자’라고 주장을 하다 보니… 물론 나중엔 ‘피해자라고만 볼 수 있을까’ 했던 사실이 하나하나씩 드러났지만 처음엔 취재원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 고민했다.

오승렬 : 저는 예단을 하고 들었던 것 같다(일동 웃음). 상대방 말을 충분히 듣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긴 했지만.

- 그게 팀플레이 아닐까? 한쪽에서는 ‘확신해도 될까’ 고민한다면, 또 다른 쪽에서는 ‘확실하다’며 근거를 찾아주는 모습. 이런 과정이 있어야 상호 보완되면서 진실에 가까운 보도가 가능할 것 같다.

임지수 : 맞다. 계속 서로에게 물어보면서 취재했다. ‘이거 맞는 것 같니?’, ‘아닌 것 같아’ 이런 식으로….

‘희대의 사건’ 끝까지 관심 필요

- 앞으로 어떤 보도가 나올지 예고해 준다면?

임지수 : 취재 중인 것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는 점을 양해해달라.

서효정 : 계속 ‘팔로우’하는 게 필요하다. 검찰에서 곧 일당을 기소할 거라고 하는데(인터뷰 진행 4시간여 뒤, 검찰이 라덕연 일당을 구속기소 했다는 속보가 전해졌다.), 재판 가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사상 초유의 사건이다 보니 얼마나 형량을 받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계속 지켜보면서 수사나 재판의 동력을 불어넣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승렬 : 실제로 주가조작 일당의 경우 자신감을 보이는 뉘앙스도 있다고 하더라. 예를 들어 ‘몇 년만 살다 나오면 돼’라든가 ‘여기까지는 안 가’라든가….

임지수 : 보도 직후 그쪽 분위기가 평안했다고 들었다. 어느 정도 예상하고 플랜도 짜놓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최고 형량이 어느 정도 나오면 이걸 누구에게 몰아주고 다른 사람들은 밖에서 돈을 불리고 있다가 또 뭔가 나오면 차명으로 해보자’ 이런 논의를 했다는 증언도 있다.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고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봐 주면 좋겠다.

▲ 보도 초기 JTBC는 투자자 명단을 단독 보도하며 사건 관심을 키웠다. 사진 출처=JTBC 갈무리
▲ 보도 초기 JTBC는 투자자 명단을 단독 보도하며 사건 관심을 키웠다. 사진 출처=JTBC 갈무리

- 마지막으로 ‘희대의 사건’ 한 가운데 있는 소감은 어떤가.

임지수 : 사건이 드러나는 데 자그마한 것부터 큰 것까지 정보를 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 경제사건은 굉장히 증거인멸이 빠르고 전모를 밝히기 힘들다. 수사기관이 열심히 수사해서 구속시켜도 번번이 무죄를 받지 않나. 정보를 주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

오승렬 : 아직 ‘전투모드’가 해제된 상태가 아니어서 소감까지 말하기엔 애매하지만(웃음), 이 정도로 구체적인 양상이 드러난 주가조작 사건이 있었을까 싶다. 규모라든가 ‘사기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말할 정도로 진화된 수법 등 여러 측면에서 상당히 큰 사건인데, 우리가 앞서서 밝혀내고 있다는 게 뿌듯하다. 그리고 반드시, 어떤 식으로든, 올바른 결말이 내려지기를 바란다.

서효정 : 이번처럼 장기적으로 큰 사건을 탐사취재한 적은 처음이다. 그런데 취재가 정말 재밌다. 주변에서 어땠냐고 많이 물어보는데, 신기한 경험을 했다고 말한다. 수사당국에서 선배 기자에게 물어보기도 한다고 하더라. 누구도 해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탐사보도를 열심히 해보고 싶다.

▲ JTBC ‘다단계 주가조작단 연속 보도’가 2023년 5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을 수상했다. 사진=민주언론시민연합
▲ JTBC ‘다단계 주가조작단 연속 보도’가 2023년 5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을 수상했다. 사진=민주언론시민연합

 

※ 미디어오늘은 민주언론시민연합의 ‘민언련 모니터 보고서’를 제휴해 게재하고 있습니다. 해당 글은 미디어오늘 보도 내용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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