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안전이 검증되면 마시겠냐는 질문에 “마실 수 있다”고 답해 논란이 예상된다. 

12일 국회대정부 질문에서 김성주 민주당 의원은 한덕수 총리에게 “후쿠시마 오염수를 먹어도 안전하다는 영국 전문가가 우리나라 국책연구기관과 국민의힘 회의에서 처음에는 1리터를 마셔도 된다고 그랬다가 나중에는 10리터를 마셔도 된다고 했는데, 총리께서도 이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를 마셔도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한덕수 총리가 “완전히 과학적으로 처리가 된 거라면 우리의 기준 WHO의 음용의 기준은 1만 베크렐”이라고 답을 하기 시작하자 재차 김성주 의원은 “총리는 안전이 검증되면 마시겠어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한 총리는 “저는 뭐”라고 답을 하려 하자 김 의원은 “안 마시겠죠?”라고 다그쳤다. 하지만 한덕수 총리는 “저는 안전 기준에 맞다면 저는 마실 수 있다”고 답했다.

다시 김 의원이 “마실 수 있어요?”라며 “우리가 한번 공수를 해 볼까요?”라고 확인하자 한 총리는 “네 그렇게 하시죠”라고 짧게 말했다. 

이에 김성수 의원은 “좋다. 아주 각료로서 소신이 있다”면서도 “중국 외교부가 바다는 일본의 하수구가 아니다 라고 하고, 홍콩은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하면 일본 수산물 전체를 수입을 중단하겠다 이렇게 얘기했다. 먼 태평양의 섬나라 피지는 그렇게 안전하면 왜 일본에 두지 않냐? 이렇게 얘기했다. 왜 주권 국가인 대한민국은 이렇게 당당하게 이해하지 못하느냐?”고 물었다. 

한덕수 총리는 “그건 사실 문재인 정부 때와 똑같은 입장이다. 홍콩 이런 문제를 말씀하셨는데 그분들이 얘기하는 거는 전제가 붙어야 한다. 과학적이 아니라면 국제 기준에 안 맞다면 우리는 허용할 수 없다 이것일 텐데 그건 대한민국 정부의 입장도 똑같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성주 의원이 “반대로 얘기하면 한국의 윤석열 정부는 IAEA가 과학적으로 검증해서 문제가 없다고 하면 방류에도 좋고 그것을 마셔도 좋다 이렇게 지금 주장하시는 거냐?”고 묻자 한덕수 총리는 “대개들 그렇게 말씀하시는 데서 오해가 엄청나게 일어나는 거다. 대한민국은 한 번도 IAEA가 좋다고 그러면 그거는 안전한 거니까 우리는 무조건 받습니다.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이어 “현재 11개 기관이 대책 회의를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수시로 하고 있다. 이 기관들은 원자력안전위를 비롯해 해수부 이런 기관들이 계속 일본 정부와도 소통하고 IAEA와도 소통하고 똑같은 시료를 갖다가 같이 채취를 하고 검사를 하고 해서 이것이 과학적인지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홍콩이나 중국이나 이런 데가 전제조건이 없이 우리는 무조건 반대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우리 과거 정부의 생각도 그런 게 아니었고 윤석열 정부 생각도 절대로 그런 게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의원이 “그러면 중국이나 홍콩이나 피지와 같은 나라들은 과학을 무시하고 그냥 무조건 반대를 주장하는 거고 한국 정부는 과학에 입각해서 나중에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 이게 공식 입장이냐?”고 질문했다.

한덕수 총리는 “그런 전제조건이 붙지 않고 반대한다는 것은 지금 정부의 방향도 아니고 전 정부의 방향도 아니었다는 말씀을 제가 드리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번엔 김성주 의원이 “얼마 전에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세슘에 오염된 우럭이 발견되고 일본 어민들도 방류를 반대한다. 그런데 이 사건을 보고 우리 정부는 제일 먼저 나온 반응이 우려가 아니라 방사능 괴담을 걱정한다. 정말 대한민국 정부는 제일 먼저 국민의 안전과 한국 수산업자와 어민들의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데 왜 일본 걱정을 먼저 하나.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 한 번 총리에서 시원하게 한 번 좀 답변 좀 해주시라”고 요청했다. 

한덕수 총리는 “시원하게 말씀드리겠다. 바로 대한민국 정부가 일본에서 나오는 방사능에 오염됐다는 그러한 도쿄 전력의 그 검사를 안전하다고 대한민국 정부가 얘기하고 있다. 그것이 괴담인 거다. 대한민국 정부는 단 한 번도 우럭에 있어서 방사능 오염 수치가 높은 후쿠시마에서 잡히는 그러한 진실에 대해서 한 번도 그것이 안전하다고 얘기해 본 적이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지금 일본으로부터 8개 현에서 오는 모든 생선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앞으로 IAEA가 검사할 거고 대한민국은 독자적으로 이번에 가서 얻은 로데이터를 다 가지고 검토할 것”이라며 “그런 검토를 가지고 대한민국이 안전하다고 생각할 때까지는 일본에서의 이런 오염된 방사능에 오염된 생산이 안 들어오도록 철저히 막을 것”이라고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성주 의원은 “우리 국민들은 도대체 왜 우리 정부가 뭐가 두려워서 뭐가 아쉬워서 할 말도 못 하고 일본 눈치만 보면서 전전긍긍하느냐 이런 불만이 있다”며 “좀 당당하게 일본 정부에 아니면 아니다고 얘기 못 하느냐?”고 다그쳤다. 

한 총리는 “그러니까 지금 의원님께서 대한민국의 자세를 지금 잘못 오해를 하고 계시는 거다. 전 정부도 그렇고 윤석열 정부도 그렇고 과학에 기초하지 않고 안전하지 않은 그러한 후쿠시마의 오염수 방류는 찬성할 수가 없는 것”이라며 “그거를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정부는 계속 일본 정부에 대해서는 무조건 다 좋다고 하고 있다 그게 아니다. 그게 아닌 것을 그렇다고 하시면 그거는 괴담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윤석열 정부는 국민과 함께 가겠다. 국민에게 안전하지 않다면 일본의 생선은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한다. 그렇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주 의원의 허를 찌른 오염 처리수를 마시겠다는 한덕수 총리의 신념과 두 사람의 설전은 영상으로 더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