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외협력특보의 언론관 논란을 두고 “(인사) 발표가 난다면 그 이후에 대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동관 특보 언론관에 대한 질문을 받자 “물망에 오른 분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자세하게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새 방통위원장은 어떤 조건과 생각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아마도 발표를 할 때 왜 이 자리에 이 분이 적합하고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지 발표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질문 요지에 대한 답을 하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 언론탄압 논란의 주요 인물로 거론되는 이동관 특보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보수 우파의 제대로 된 분들은 아예 지상파 방송을 안 본다”고 말한 것이 알려져 다시금 언론관 문제로 비판 받고 있다. 당시 그는 “과거 보수를 떠받친 몇개의 축이 있다”며 “밉든 곱든 보수언론이 제일 크고, 그다음에 전경련, 경총 등 재계”라고 했다. 2019년 6월 유튜브 채널 ‘신의 한 수’의 <박근혜는 친박당 포기했다!!! 분열로 망하면 기회는 없다!!!> 영상에 출연해서 한 말이다. [경향신문 관련기사: 이동관, 극우 유튜브 채널서 “제대로 된 보수, 지상파 안 봐”]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연합뉴스

한편 지난달 30일 면직된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이 면직 처분 집행을 중단해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소송의 첫 심문이 12일 진행됐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일 서울행정법원에 면직 관련 집행정지 가처분 및 취소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 전 위원장의 면직 집행정지 재판 결과와 새로운 방통위원장을 지명하는 시점이 맞물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결과적으로 맞물릴 수 있겠지만 인선 과정에서 그런 고려까지 하는지는 확실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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