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반장 홍보용 신문 구독 예산으로 불리는 계도지 예산에 대해 ‘구독용 신문’이 아니라 ‘배포용 신문’으로 명칭을 바꾸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계도지가 주민들의 선택권을 배제한 예산 낭비 아니냐는 취지의 지적이다. 

은평시민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열린 은평구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오영열 구의원(진관동,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계도지 예산은 통·반장 홍보용 신문 구독 예산이라 지칭하고 있는데 이 표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는 (계도지는) 통·반장이 구독하는 것이 아니라 구청이 일방적으로 배포하는 방식”이라며 “‘구독용 신문’이 아니라 ‘배포용 신문’이라 명칭을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했다.

▲ 기사와 무관한 사진. 사진=pixabay
▲ 기사와 무관한 사진. 사진=pixabay

박세은 구의원(구산·대조동, 국민의힘)도 “신문을 받아볼 수 있는 것은 소외계층에겐 문화 복지의 일환이라 볼 수 있다”며 “그렇다면 보고싶은 신문을 볼 수 있도록 선택권을 제시 해야지 구청에서 선정한 신문을 보게끔 배포하는 것은 공급자 중심의 복지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획일적으로 배포를 하는 방식이 아니라 구독자가 보고싶은 신문을 선택하게 하여 보고싶은 신문을 보게 하는 방식으로 바꿔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은평구청 홍보담당관 임아무개 과장은 “통반장 임무 중에는 행정 시책을 홍보하는 임무가 있기 때문에 통·반장들이 구독하게 할 신문은 행정시책을 홍보할 수 있는 신문 바운더리를 정해 신문을 선택하게끔 하고 있다”며 “대신 불변은 아니며 어느정도 종합적 상황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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