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간부가 ‘김만배 돈거래’ 사건에 연루되면서 책임을 지고 사퇴해 공석이었던 편집국장 자리에 박현 논설위원이 내정됐다. 편집인에는 김영희 논설실장이 선임됐다.
1994년 한겨레에 입사해 사회부 기동취재팀장, 경제부 재정금융팀장, 산업팀장, 경제정책팀장, 워싱턴 특파원, 경제에디터, 신문콘텐츠부문장 등을 지낸 박현 논설위원은 오는 28일 후보자 소견 발표 및 토론회를 거쳐 내달 2일 임명동의 투표를 진행한다. 가결 조건은 선거인 재적 과반수 투표에 투표자 과반수 찬성이고, 임기는 3년이다.
2021년 임기를 시작한 류이근 전 편집국장은 석진환 전 신문총괄이 기자 출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9억 원 상당의 돈거래를 한 것이 밝혀지자 지휘 및 관리 책임을 지고 지난달 9일 사퇴했다. 편집국장뿐 아니라 김현대 대표이사, 백기철 편집인도 사의를 표명했고 지난 9일 차기 대표이사가 선임되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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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편집인에는 김영희 논설실장이 선임됐다. 김영희 편집인은 1993년 한겨레 입사해 씨네21, 국제부장, 문화부장, 사회에디터를 거쳐 지난해 3월부터 논설위원실장을 지냈다. 지난 9일 대표이사에 선임된 최우성 미디어전략실장에 이어 ‘김만배 돈거래’ 사건을 수습하기 위한 새 경영진이 하나 둘 꾸려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