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간부가 ‘김만배 돈거래’ 사건에 연루되면서 책임을 지고 사퇴해 공석이었던 편집국장 자리에 박현 논설위원이 내정됐다. 편집인에는 김영희 논설실장이 선임됐다.

▲ 서울 공덕동에 위치한 한겨레 사옥. 사진=미디어오늘
▲ 서울 공덕동에 위치한 한겨레 사옥. 사진=미디어오늘

1994년 한겨레에 입사해 사회부 기동취재팀장, 경제부 재정금융팀장, 산업팀장, 경제정책팀장, 워싱턴 특파원, 경제에디터, 신문콘텐츠부문장 등을 지낸 박현 논설위원은 오는 28일 후보자 소견 발표 및 토론회를 거쳐 내달 2일 임명동의 투표를 진행한다. 가결 조건은 선거인 재적 과반수 투표에 투표자 과반수 찬성이고, 임기는 3년이다.

2021년 임기를 시작한 류이근 전 편집국장은 석진환 전 신문총괄이 기자 출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9억 원 상당의 돈거래를 한 것이 밝혀지자 지휘 및 관리 책임을 지고 지난달 9일 사퇴했다. 편집국장뿐 아니라 김현대 대표이사, 백기철 편집인도 사의를 표명했고 지난 9일 차기 대표이사가 선임되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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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편집인에는 김영희 논설실장이 선임됐다. 김영희 편집인은 1993년 한겨레 입사해 씨네21, 국제부장, 문화부장, 사회에디터를 거쳐 지난해 3월부터 논설위원실장을 지냈다. 지난 9일 대표이사에 선임된 최우성 미디어전략실장에 이어 ‘김만배 돈거래’ 사건을 수습하기 위한 새 경영진이 하나 둘 꾸려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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