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가 오는 13일 차기 대표 선임을 위한 공개정책설명회를 진행한다. 유튜브 중계 없이 6명의 TBS 대표후보와 기자, 시민평가단 등이 참여한다.

TBS 차기대표 공모는 총 12명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응모 의사를 밝힌 강양구 TBS 기자도 포함됐다.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 중 업무 수행서 등 1차 서류를 통해 6명을 선발했고 선발된 이들은 오는 13일 공개정책설명회를 통해 임추위와 시민평가단의 평가를 받는다. 시민평가단은 100명으로 구성된다.

▲ 서울 상암동 TBS 사옥. 사진=TBS 제공
▲ 서울 상암동 TBS 사옥. 사진=TBS 제공

기존 TBS의 대표후보 공개정책설명회는 유튜브 중계를 통해 대중에 공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자를 초청하는 간접공개 방식으로 바뀌었다. TBS 관계자는 4일 통화에서 “후보들의 정책설명 이외에 다른 논란이 생길 수 있어 생중계를 하지 않기로 했다. 후보들도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유튜브 중계를 하지 않을 뿐이지 기자들은 참석할 수 있다. 비공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전 대표이사 선임 때는 시민평가단 40%, 임원추천위원회 60%가 반영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시민평가단 비중이 더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TBS 규정집에 따르면 ‘공개정책설명회의 점수는 40% 이내로 한다’고 되어있다. TBS 관계자는 “최대가 40%다. 임추위 논의 과정에서 축소될 수 있다”고 전했다.

대표이사는 임추위가 심사결과에 따라 2배수 이상의 후보를 추천한 후 서울시장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하지만 임추위원 추천 비율 구성 자체가 서울시장 2명, TBS 이사회 2명, 서울시의회 3명 등 5대 2 여당 우세로 구성돼 서울시 입맛에 맞는 사람으로 대표가 뽑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외에도 의결권이 있는 10명의 이사 중 4명이 오는 2월 임기가 만료돼 TBS 내 인적 구성이 크게 변할 가능성이 높다.

유선영 TBS 이사장은 지난달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새로운 대표의 가장 큰 강점은 인사권이다. 인사권으로 다 물갈이할 수 있다. 인사권은 이사회도 관여할 수 없기 때문에 큰 변화가 예상이 된다. 아마 편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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