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미디어그룹이 올해 ‘리딩 콘텐츠 제작’을 목표로 삼고 콘텐츠 품질 향상에 나설 방침이다.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대표이사 사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동아일보·채널A는) 탁월한 취재력으로 우리 사회의 진실과 나아가야 할 길을 전했다”고 2022년을 자평했다. 김 사장은 “동아일보는 ‘대장동 사건’ 등 여러 이슈 보도에서 특종을 이어갔다”며 “‘공존’과 ‘산화’ 등 히어로콘텐츠를 통해 자칫 잊혀질 수 있는 우리 사회 이야기도 새롭고 깊이 있는 방식으로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산화’를 제작한 히어로콘텐츠팀은 관훈언론상을 수상했다.

▲ 김재호 동아일보, 채널A 사장이 시무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동아미디어그룹
▲ 김재호 동아일보, 채널A 사장이 시무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동아미디어그룹

김재호 사장은 “채널A는 독자적으로 개표방송을 준비해 빠르고 정확한 대선 보도를 해냈다”며 “최근 1000만 조회수를 돌파한 ‘동앵과 뉴스터디’, ‘빨아삐리뽀’처럼 쉽고 재미있게 디지털 시장에 다가간 것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 저작권을 활용해 메타버스에 동아미디어그룹의 공간을 마련하고 NFT를 발행하는 등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 한 해이기도 하다”고 했다.

김재호 사장은 올해 목표로 △리딩 콘텐츠 제작 △새로운 영역에서 더 강한 성장 △도전하는 사람을 지지하는 최고의 조직 등을 내세웠다. 모두 콘텐츠 품질과 관련이 있다. 김 사장은 “‘리딩 콘텐츠’는 독자와 시청자를 읽고(reading), 또 이들과 소통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시장을 이끌어가자는(leading)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며 “콘텐츠를 전달하는 방식 또한 탁월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콘텐츠 영향력을 넓히고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동아일보는 자체 개발한 CMS를 도입할 계획이다. 김재호 사장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동아의 기사가 독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라면서 “뉴스 제작 시스템과 제작 문화도 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기자들이 기자다운 일에 집중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제작 환경을 마련하고, 독자들에게 효율적으로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으로 변화를 이끌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동아미디어그룹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용인 동백지구에 드라마 세트장을 만들 계획이다. 김재호 사장은 “세트장은 동아미디어그룹의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첨단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김재호 사장은 “의미 있는 결과물과 성공은 결코 생각과 말로만 이뤄지지 않는다”며 “구체적이고 집요한 실천이 반드시 함께해야 한다. 이런 의지를 가진 구성원을 격려하고 지지하는 조직 문화를 갖춰야 하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이 같은 에너지가 동아미디어그룹에 차오르도록 조직을 이끄는 리더들부터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며 “루키와 베테랑이 서로를 통해 크게 성장하고, 능숙한 경험과 새로운 시선이 한데 모여 성과를 내는 놀라운 직장 경험을 할 수 있어야겠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2023년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사장 신년사 전문.

동아미디어그룹 가족 여러분!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입니다. 우리 문화에서 토끼는 지혜와 번영을 상징합니다. 슬기와 재치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가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즐겁게 도전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실현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하는 동아가족 여러분,

지난해 우리는 독자와 시청자에게 감동을 전하고 많은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동아일보와 채널A는 탁월한 취재력으로 우리 사회의 진실과 나아가야 할 길을 전했습니다.

동아일보는 ‘대장동 사건’ 등 여러 이슈보도에서 특종을 이어갔습니다. ‘공존’과 ‘산화’ 등 히어로콘텐츠를 통해 자칫 잊혀질 수 있는 우리 사회 이야기도 새롭고 깊이 있는 방식으로 전달했습니다.

채널A는 독자적으로 개표방송을 준비해 빠르고 정확한 대선 보도를 해냈습니다. 최근 1000만 조회수를 돌파한 ‘동앵과 뉴스터디’, ‘빨아삐리뽀’처럼 쉽고 재미있게 디지털 시장에 다가간 것도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다양한 콘텐츠 저작권을 활용해 메타버스에 동아미디어그룹의 공간을 마련하고 NFT를 발행하는 등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 한 해이기도 합니다.

존경하는 동아가족 여러분,

새해의 시작에 선 지금, 전 올해 우리가 함께 목표로 새겼으면 하는 세 가지를 말하고자 합니다.

첫째, ‘시장을 읽고 이끌어 가는 리딩 콘텐츠’를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합시다.

‘리딩 콘텐츠’는 독자와 시청자를 읽고(reading), 또 이들과 소통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시장을 이끌어가자는(leading)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독자와 시청자의 삶과 생각을 알아야 살아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무엇을 궁금해 하고 원하는지, 또 이를 어떤 식으로 접하고 바라보는지에 대해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콘텐츠를 전달하는 방식 또한 탁월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콘텐츠 영향력을 넓히고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습니다.

올해부터 동아일보는 국내 언론사 최초로 자체 개발한 CMS를 전격 도입합니다. 기자들은 더 빠르고 가볍게 현장을 누빌 것입니다. 또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동아의 기사가 독자들에게 다가갈 것입니다.

뉴스 제작 시스템과 제작 문화도 변화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기자들이 기자다운 일에 집중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제작 환경을 마련하고, 독자들에게 효율적으로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으로 변화를 이끌어주시길 바랍니다.

편집국 안에 신설된 ‘D 프론티어 센터’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동아의 퀄리티 저널리즘을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콘텐츠로 만들어 분명하고 당당하게 ‘동아의 길’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새로운 영역에서 더 강한 성장’을 실현합시다.

올해 창간 103주년을 맞는 동아일보 그리고 개국 12주년을 맞는 채널A는 전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약속한대로 우리는 지난 연말 그 결실을 함께 나눴습니다.

이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도전에 나아가야겠습니다. 모두가 위기를 말할 때야 말로 또 다른 기회를 잡고 남다른 성과를 만들어 내기 좋은 시기 입니다. 편하고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 낯설지만 새로운 가능성이 있는 세계로 나아갑시다. 올해 동아미디어그룹은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만들고 찾는데 집중할 것입니다.

이미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나아가고 있는 조직들도 있습니다. 다음 달에 착공에 들어가는 용인동백지구 드라마 세트장은 동아미디어그룹의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첨단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분산되어 있던 텔레마케팅 자원을 한데 모아 통합 하는 일은 세일즈 앤 마케팅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입니다. 동아미디어그룹의 인재를 미리 찾고 앞서 교육하여 미래 핵심역량으로 키우는 일에 대해서는 관련 조직 모두의 지혜와 헌신이 함께 할 것입니다. 이밖에도 동아미디어그룹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새롭게 빛나는 기회를 탐색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도전하는 사람을 지지하는 최고의 조직’이 됩시다.

의미 있는 결과물과 성공은 결코 생각과 말로만 이뤄지지 않습니다. 구체적이고 집요한 실천이 반드시 함께 해야 합니다. 이런 의지를 가진 구성원을 격려하고 지지하는 조직 문화를 갖춰야 하겠습니다. 도전과 실천은 자신과 업무에 대한 긍정과 함께 주인의식이 바탕이 될 때 가능합니다. 이 같은 에너지가 동아미디어그룹에 차오르도록 조직을 이끄는 리더들부터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루키와 베테랑이 서로를 통해 크게 성장하고, 능숙한 경험과 새로운 시선이 한데 모여 성과를 내는 놀라운 직장 경험을 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현장에서부터 공정하고 세심하게 평가하고 역량과 성과에 합당한 보상이 이뤄져야합니다. 압도적 성과를 위해 힘을 쏟고 헌신하는 이들을 서로 알아보고 존중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자랑스러운 동아 가족 여러분,

‘리딩 콘텐츠’, ‘새로운 성장’, ‘도전과 지지’라는 세 가지 목적지를 바라보며 2023년의 문을 힘차게 열어봅시다. 할 수 있다는 믿음과 해내겠다는 의지가 우리를 더 크게 빛나는 미래로 이끌 것입니다. 무엇보다 한 해 동안 건강하시고, 일년 내내 밝고 힘찬 기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3년 1월2일

동아일보·채널A 사장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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