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관계자가 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사과요구에 대해 “대통령이 여러 차례 유가족분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입장을 전한 것은 저나 여기 계신 여러분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출입기자들을 만나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밝힌 것처럼 유가족 여러분들이 한점 의혹이 없도록 진상을 명확하게 규명하는 것이 유족들을 위해서 정부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고, 지금도 그 노력들을 계속 해나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또 여전히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을 중심으로 해서 유가족들 끝까지, 그리고 치료 받는 부상자 여러분들 마지막까지 국가가 챙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적 노력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2022년 11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민중의소리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2022년 11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민중의소리

이날(29일)은 이태원 참사로부터 한 달째 되는 날이다. 전날에도 한 출입기자가 대통령실 관계자와의 질의응답 때 “유가족들은 지난주에 첫 공식 입장을 통해서 정부의 책임 인정과 진정성 있는 사과 등 여섯 가지 요구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며 “한 달즈음해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 같은 형식을 빌려 공식 사과 책임 인정을 한다든지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든 정부의 입장을 밝힐 어떤 고민들을 하고 계신지, 어떤 입장을 내실지에 대해서 궁금하다”고 물었다.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는 “내일이 이태원 참사 한 달인 것을 잘 알고 있고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는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 공식 명의로 이태원 참사를 이야기하는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앞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은 22일 첫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 △부실 대응 책임자 조사와 문책 △진상·책임 규명 과정에 피해자 동참 △유가족·생존자간 소통 기회 마련 △희생자 추모 시설 마련 △참사의 정부 책임 공식 발표 등 6가지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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