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청주시청원구)이 방송통신위원회와 각 방송사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기준 지상파 가운데 KBS2 재방송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변재일 의원실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각 방송사의 재방송 비율 자료를 살펴보면 KBS2가 44.9%로 가장 높았고, MBC가 35.1%였으며 SBS가 25.6%였다. KBS1의 경우는 재방송 비율이 19.2%로 가장 낮았다.

2021년에도 재방송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KBS2였다. 2021년 KBS2 재방송 비율은 44.4%, MBC는 36.3%, SBS는 26.3%였다. KBS1은 18.6%로 가장 낮았다.

2020년에도 KBS2 재방송 비율은 46.4%, MBC는 34.6%, SBS는 29.9%였고 KBS1은 20.3%였다. 2019년과 2018년 역시 KBS2, MBC, SBS, KBS1 순으로 재방송 비율이 높았다.

▲KBS, MBC 사옥 ⓒKBS, MBC
▲KBS, MBC 사옥 ⓒKBS, MBC
▲연도별 지상파 재방송 편성 비율. 사진출처=변재일 의원실. 
▲연도별 지상파 재방송 편성 비율. 사진출처=변재일 의원실. 

변재일 의원은 “2018년 대비 2022년 편성비율 증감률은 KBS 2TV가 9.7%p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며 “다만 MBC의 경우 2018년 29%에서 2021년 36.3%로 지속적으로 상승했으며 2022년 상반기 35.1%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KBS2의 경우 재방송 비율 자체가 높고, MBC는 재방송 비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라는 것이다. SBS의 경우 2018년 25.2%에서 2020년 29.9%로 지속 상승하다 2021년부터 일부 감소하고 있었다.

제작비 감소하면 재방 비율 늘어나는 상관관계

변 의원은 “재방송 비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다양성을 확보하는 대안이 유일하지만 지상파 방송사의 프로그램 제작비는 줄어드는 추세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MBC는 2018년 제작비 5934억 원에서 2021년 20% 감소한 4749억 원으로 328억 감소하여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MBC는 2018년 제작비 5934억, 2019년 5442억, 2020년 4905억, 2021년 4749억 원으로 제작비가 꾸준히 감소했다. 제작비가 꾸준히 감소한 만큼 재방송 비율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연도별 지상파 방송 제작비 현황. 사진출처=변재일 의원실. 
▲연도별 지상파 방송 제작비 현황. 사진출처=변재일 의원실. 

KBS 제작비는 2018년 1조245억 원에서 2021년 3% 감소한 9938억 원이었다. KBS 제작비는 2018년 1조245억 원, 2019년 9788억 원, 2020년 9273억 원으로 감소하다가 2021년 다소 증가해 9938억 원의 제작비를 사용했다.

SBS의 경우 2018년 5183억, 2019년 5442억, 2020년 5333억, 2021년 5511억 원의 제작비를 사용했다.

변 의원은 “2020년에서 2021년 재방 비율이 일부 감소한 SBS의 경우 동기간 동안의 제작비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짚었다. 

변 의원은 “재방송 비율 확대는 방송 다양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시청률 하락 및 광고 매출 등 방송 수입 감소와 제작비 감소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라며 “악순환 고리를 끊고 방송 다양성 확보를 위한 대안 마련을 방송통신위원회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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