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광일PD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오는 9일부터 8월7일까지 충남 홍성의 노동문학관 (관장 정세훈)에서 ‘故 김광일 PD 추모 5주기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특별전시에는 사고 당시 김광일 PD가 입고 있던 옷 등 유품과 그가 PD로서 남긴 기록, 사고 현장 사진 등을 전시한다. 

▲ 고 김광일(왼쪽), 박환성 PD의 영정 사진. 사진=금준경 기자
▲ 고 김광일(왼쪽), 박환성 PD의 영정 사진. 사진=금준경 기자

박환성·김광일 PD는 2017년 7월14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EBS '다큐프라임-야수와 방주'를 촬영하다 교통사고로 숨졌다. 두 PD는 열악한 환경 속 무리한 스케줄을 소화하다 사고를 당했다. 제작비가 부족해 현지 운전기사 없이 직접 운전해 이동하다 맞은편에서 중앙차선을 넘어 돌진한 차량에 치였다. 당시 독립PD들이 방송사의 부당한 대우에 문제 제기를 하던 중 벌어진 사고였다.

전시물 가운데 사고 현장 사진에는 차량 좌석에 놓인 먹지 못한 햄버거 사진이 있다. “저녁식사도 거르고 이동을 한 것 같다. 빠듯한 제작비로 인한 살인적인 촬영 스케쥴 이것이 독립PD들이 처한 현실”이라는 설명이 있다.

▲ 김광일PD 특별전시회 모습
▲ 김광일PD 특별전시회 모습
▲  김광일PD 특별전시회 모습
▲ 김광일PD 특별전시회 모습

한편 사고 이후 유족들과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독립PD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한 결과 EBS는 3년 만에 사과하고 상생협의회를 구성했다. 2017년 방송통신위원회 등 5개 정부부처가 공동으로 독립제작사 및 독립PD·작가에 대한 방송사의 불공정계약·인권침해 등 갑질 문제 개선을 골자로 한 ‘방송프로그램 외주제작시장 불공정관행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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