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가 최근 신규 직원 채용 공고를 냈다. CBS는 이 과정에서 기자도 PD도 모두 ‘크리에이터’라는 기조를 내걸어 눈길을 끈다.

CBS는 지난 23일 ‘2022년도 신입·경력 사원 채용 공고’를 냈다. CBS는 해당 채용 공고를 통해 지난 2020년 이후 2년 만에 신입 기자와 PD를 채용한다고 밝혔다.

해당 채용 공고에 따르면, CBS는 기자(일반/교계)와 PD(라디오·뉴미디어/TV)를 ‘콘텐츠 크리에이터’라는 직군으로 묶어 분류했다.

▲CBS 사옥.
▲CBS 사옥.

이번 직군 분류는 CBS 입장에서도 새로운 도전이다.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지금까지의 기자와 PD 역할에 국한하지 않는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방침이다.

CBS는 또 ‘기사와 방송은 모두 콘텐츠’라는 기조를 갖고 이 같은 채용 공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CBS 관계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기존 기자, 기존 PD 역할을 넘어서는 새로운 롤을 우리가 찾고 있지 않은가”라며 “그런 것을 반영해서 우리가 같이 일할 직원들에게도 기존 역할을 넘어서는, 그런 모습을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고 PD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정형화된, 우리가 아는 기존 관념을 뛰어넘는 역할이 필요하다”라며 “시사 보도든 어떠한 형태 방송이든 다양한 형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기자와 PD 업무”라고 덧붙였다.

▲CBS는 지난 23일 ‘2022년도 신입·경력 사원 채용 공고’를 냈다. 사진은 관련 공고문. 사진=CBS 홈페이지 갈무리
▲CBS는 지난 23일 ‘2022년도 신입·경력 사원 채용 공고’를 냈다. 사진은 관련 공고문. 사진=CBS 홈페이지 갈무리

CBS는 이런 시도가 처음인 만큼 취업준비생들을 고려, 채용 프로세스는 기존과 동일하게 가져간다는 입장이다. 다만, 향후 콘텐츠 크리에이터라는 직군 분류를 기준으로 새로운 채용 절차가 도입될 가능성도 열어놨다.

CBS 관계자는 “기자와 PD 채용 절차가 콘텐츠 크리에이터라는 직군으로 묶여서 진행되는가”라는 질문에 “사실은 그렇게 할 수도 있었다”라며 “아직은 지원자들 사이에 혼란이 있으리라 판단해 따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이어 “새로운 시스템으로 공고를 냈지만 이번이 처음인 만큼 취업 준비생들을 고려하는 절차도 필요하다”며 “우선 이번 채용은 현실을 반영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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