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계에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언론협업단체가 공동 대응 지침을 발표했다. 재택 근무를 원칙으로, 비대면 회의 등을 권고했다. 대면 일정이 있다면 사전에 꼭 대면으로 취재해야 하는지 검토하고, 불가피할 경우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의무시했다.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방송촬영인협회, 한국사진기자협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언론 협업단체는 28일 공동대응 지침을 발표했다.

언론협업단체는 “23일부터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인 가운데 언론노동자의 감염 사례와 감염자 발생에 따른 사업장 방역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며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미확인 감염 사례 증가로 감염 위험성, 특히 취재 및 방송 제작 현장에서의 감염 가능성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지침을 발표한 이유를 설명했다.

▲
▲국회 출입기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국회 본관이 폐쇄된 모습. ⓒ연합뉴스.

일단 개인위생 관리를 강화하고 근무지 포함 실내외 구분없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알렸다. 대인접촉이 잦은 업무 종사자는 개인별 휴대용 세정제 사용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재택근무를 원칙으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라고 알렸다. 외근자는 회사로 복귀하지 않고 현지 퇴근을 권고했다. 회의 등도 최대한 비대면으로 전환하라고 했다. 카페 등 사람이 모이는 장소 방문을 최소화하고, 대중 음식점 이용도 피하고 회식도 삼가라고 권고했다.

회사는 마스크, 개인 세정제 등 감염 예방을 위한 개인 위생용품을 충분히 제공하라고도 했다. 업무시간과 상관없이 감염 장소를 방문했을시 부서장 등에 보고하고 자택 격리 등의 예방 조치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방송 제작 등 대면, 현장 취재가 필요할 시 꼭 대면 취재가 필요한 지 사전에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터뷰의 경우, 충분한 거리 두기로 실행하고 비대면과 실외에서 진행할 방법을 검토하라고 권고했다. 감염자와의 인터뷰를 삼가고, 감염에 노출된 장소를 방문한 경우 반드시 방역 여부와 안정성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제작시 마스크 등 안전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특히 감염 위험이 높은 업무를 담당할 경우 KF94 등급 수준의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실내 취재시 취재진 간의 밀착 접촉 및 과도한 취재 경쟁을 방지하고 풀단 구성을 통해 취재하도록 권고했다.

특히 감염병 보도를 하면서 방송 제작을 이유로 방역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감염 장소를 출입하거나 감염자의 대면 접촉을 지시하지 말라고도 알렸다.

또한 감염병 보도와 관련, ‘감염병 취재보도준칙’을 준수하고 국민의 알권리뿐 아니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감염병 재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사실 보도에 적극 힘써야 한다고 알렸다.

다음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언론현업단체 공동 대응 지침' 전문.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언론현업단체 공동 대응 지침]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8월 23일부터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인 가운데 언론노동자의 감염 사례와 감염자 발생에 따른 사업장 방역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습니다.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미확인 감염 사례 증가로 감염 위험성, 특히 취재 및 방송 제작 현장에서의 감염 가능성은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감염병 확산 시기에 언론의 정확한 정보 전달과 언론노동자의 철저한 개인 위생 관리는 더욱 중요합니다. 보도와 방송 특성상 여러 사람을 접촉해야 하는 우리 언론노동자들은 개개인의 안전 수칙 준수만이 자신은 물론 타인까지 보호하는 유일한 백신이라는 책임감으로 아래의 지침을 준수해 주시길 당부합니다.

■ 일반 개인 위생 관리 강화 지침
1. 실내외 구분 없이 전 사업장(근무지 포함)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동 물품 사용·대인 접촉이 잦은 업무 종사자는 개인별 휴대용 세정제 사용을 의무화한다.
2. 재택 근무를 원칙으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한다. 외근자는 회사로 복귀하지 않고 현지에서 퇴근하도록 한다.
3. 대면 보고, 회의 등은 최대한 비대면으로 전환한다.
4. 코로나19와 관련한 정신적 피로감, 스트레스 등을 줄이기 위해 야근을 최소화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5. 카페 등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 방문을 최소화하고, 손님이 붐비는 대중음식점 이용을 피하며, 업무 후 회식은 삼간다.
6. 회사는 종사자가 위의 사항을 준수할 수 있도록 대면 보고와 회의 최소화는 물론 비대면 회의 방안을 강구하고, 마스크·휴대용 개인 세정제 등 감염 예방을 위한 개인 위생용품을 충분히 제공한다.
7. 각 사업장에서는 노사협의를 통해 개인 위생 관리 강화를 위한 추가적인 조치에 나선다.
8. 업무 시간 여부와 상관없이 감염 장소를 방문했거나 감염자(밀접접촉자 포함)와 접촉한 경우(사후 포함) 즉시 부서장 등에 보고하고, 자택 격리 등의 예방 조치에 적극 협조한다.

■ 보도 및 방송 제작 관련 준수 지침
1. 취재와 방송 제작 중에는 취재원과 취재자·방송 제작자 자신, 우리 사회의 방역과 안전을 위해 반드시 마스크 등의 안전장구를 착용한다.
2. 대면, 현장 취재 및 방송 제작이 꼭 필요한지 사전에 충분히 검토한다. 실내에서 주로 이뤄지는 인터뷰의 경우 충분한 거리 두기 이외에 비대면과 실외에서 진행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검토한다.
3. 보도와 방송 제작을 위해 감염에 노출된 장소(실내)를 방문할 경우 반드시 방역 여부 등 안전성을 확인하고, 감염자와의 인터뷰는 삼간다.
4. 취재와 방송 인력 중 감염 위험이 높은 업무를 담당하는 경우, KF94 등급 수준의 마스크 착용과 개인별 세정제 사용을 일상화하고 회사로 복귀하지 않는다. 이밖에 외근자의 경우에도 회사로 복귀하지 않고 현지 보고 후 퇴근하도록 한다.
5. 코로나19 감염병과 관련한 보도와 방송을 제작할 경우,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제정한 ‘감염병보도준칙’과 한국인터넷기자협회의 ‘감염병취재보도준칙’, 한국영상기자협회 의 ‘영상보도가이드라인’을 준수한다. [첨부 파일 참조]
6. 실내외 취재 활동 시 취재진 간에 밀착 접촉 및 과도한 취재 경쟁을 방지하며, 안전을 위한 공동의 취재 협력이 필요한 경우에는 풀단 구성 및 취재에 적극 협력한다.
7. 코로나19 감염병 관련 보도와 방송 제작을 이유로 위험한 행위(방역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감염 장소를 출입하거나 감염자의 대면 접촉)를 하거나 지시하지 않는다.
8. 코로나19 감염병의 보도와 방송에 있어 국민의 알권리뿐 아니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감염병 재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사실 보도에 적극 힘쓴다.

2020년 8월 28일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방송촬영인협회, 한국사진기자협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