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조작방송’으로 해체한 엑스원에 팬들 “CJ ENM은 공범, 보상하라”
‘조작방송’으로 해체한 엑스원에 팬들 “CJ ENM은 공범, 보상하라”
CJ ENM 앞 시위에 엑스원 팬들 1000여명 몰려… “엑스원 멤버들은 피해자, 새로운 그룹 결성해야”

CJ ENM 엠넷(Mnet)의 ‘프로듀스X101’을 통해 탄생한 그룹 ‘엑스원’이 투표 조작 논란 이후 해체한 가운데, 엑스원 팬들이 CJ ENM에 해체 책임과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2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약 3시간 가량, 엑스원 팬들이 만든 ‘엑스원 새그룹지지 연합’ 약 1000여명이 서울 상암에 위치한 CJ ENM 앞에서 CJ ENM의 보상과 새그룹 지지를 촉구했다.  

이들이 만든 ‘엑스원 새그룹지지 연합’은 CJ ENM ‘프로듀스X101’ 사태 조작 피해를 엑스원 멤버들이 입게 됐다며 새그룹을 결성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엑스원은 피해자이며 △CJ ENM이 엑스원의 활동보장을 약속한 만큼, 1월31일까지 새그룹 결성 의사를 표명하고 △2월7일까지 각 멤버들의 소속사 대표단 재회동을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22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NM 앞에서 엑스원 새그룹 결성 요구 시위가 열렸다. 사진=정민경 기자.
▲22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NM 앞에서 엑스원 새그룹 결성 요구 시위가 열렸다. 사진=정민경 기자.

엑스원 새그룹지지 연합 측은 이날 CJ ENM 본사 앞에서 “CJ ENM은 지난해 12월30일 기자회견을 열고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논란을 사과하며 엑스원 활동 보장을 약속했다. 그러나 일주일 만에 입장을 번복하고 해체를 알렸다”며 “단 한 곳의 소속사라도 반대한다면 해체한다는 CJ ENM의 결정방식은 결국 각 소속사들에게 해체 책임을 전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CJ ENM은 중소 소속사의 뒤로 숨어 책임을 회피했다”며 “CJ ENM은 조작 논란의 책임자이자 해체의 최종 결정자인데도 불구하고 교묘하게 비난의 화살을 피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CJ ENM이 엑스원에게 보상도 하지 않고 K팝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도 비판했다. 엑스원 새그룹지지연합은 “CJ ENM은 지난 15일 새로운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를 론칭하고 20일에는 K팝 축제인 KCON 개최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해외 K팝 팬들은 CJ ENM의 이중적 태도에 실망해 KCON을 불매하겠다는 서명서를 전달했다”며 “CJ ENM은 전 세계 K팝 팬들에게 K팝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CJ ENM이 엑스원 새그룹을 결성하는 방식으로 멤버들에게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엑스원 멤버들의 의견은 배제됐다. 멤버들은 활동 논의 전날과 당일에 걸쳐 두 차례나 CJ ENM과 각 소속사 대표단 회의에 참석하고 싶다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실제로 활동하는 주체인 멤버들의 의견이 묵살된 것은 매우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22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NM 앞에서 엑스원 새그룹 결성 요구 시위대의 모습. 사진=정민경 기자.
▲22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NM 앞에서 엑스원 새그룹 결성 요구 시위대의 모습. 사진=정민경 기자.

이날 자유발언을 한 한 엑스원 팬은 발언 내내 울먹이면서 “CJ ENM은 조작방송을 해놓고 여전히 K팝 축제인 KCON을 한다고 한다”며 “CJ ENM이 어떤 대처도 제대로 하지 않고 또다시 K팝 콘서트를 벌이는 것은 뻔뻔한 짓이다. CJ ENM은 전 세계의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팬도 “허민회 CJ ENM 대표는 엑스원의 활동을 보장한다고 했는데 일주일 만에 해체됐다”며 “엑스원에게 제대로 된 보상을 해줘야 한다. 대기업이니 만큼 약속을 지켜라”라고 말했다. 

이들은 시위를 하면서 “CJ ENM과 중소엔터, 너희들은 공범이다”, “활동보장 기억한다, CJ는 보상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시위에 대해 CJ ENM 관계자는 미디어오늘에 “이번 사태로 인해 엑스원이 해체하게된 것에 굉장히 안타깝고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다만 엑스원이 해체를 하게된 것은 각 소속사들의 회의 결과이며 CJ ENM은 이 결과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낸 적있다. 다만 팬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이해해 엑스원 멤버들의 활동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방향은 변치않았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스타듀 2020-01-24 11:29:50
기획사에 접대 받고 서로짜고 조작방송한거지 정작 수혜자가 몰랐다는게 말이되냐. 쟤네들 때매 들러리서고 기회도 놓친 애들입장은 들어봤나? 해체는 당연하고 피해자들이 엑스원과 기획사에도 보상을 요구하는게 맞지. 그런식이면 부정입학은 엄마와 학교가 짜고 한거니까 학교가 학생에게 보상해주고 입학도 인정해줘야겠네.

평화 2020-01-22 16:55:30
“CJ ENM은 공범, 보상하라” <<< 동의한다. 조작방송은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한 것이다. 조작방송을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방송사와 회사도 책임이 크다. 앞으로 방송이나 기타 이슈를 조작한 플랫폼이 발견될 경우 강력한 제재(사람뿐만 아니라 회사도 포함)를 할 수 있는 법안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