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으로 복귀한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김무성 대표 체제에 도전장을 냈다. 최경환 의원은 김무성 대표 지도부를 향해 ‘인재 영입’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언론은 ‘박대 박’(친박대 비박) 대결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다. 

MBC 간부가 지난 2012년 파업 당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해고자 중 평조합원 2명을 “증거가 없는 것을 알고도 해고 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사자들은 “본보기 해고”라고 평가했으며 “범죄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25일 전국 단위 종합 일간지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사랍답게 죽는 건, 권리다> 
국민일보 <大寒민국…제주 하늘길도 얼었다> 
동아일보 <성남시, 상품권 ‘깡’하든 말든…실적 쌓기 독려>
서울신문 <꽁꽁 갇힌 제주…얼어붙은 한반도>  
세계일보 <관급공사 담합 여전 과징금은 되레 줄어> 
조선일보 <제주 7만여명, 50시간 발 묶였다>
중앙일보 <“2박3일 공항 노숙…만원짜리 박스 깔고 쪽잠> 
한겨레
한국일보 <눈폭탄에 갇힌 제주…9만명 발 묶였다>

김무성에 ‘인재영입’ 필요성 제기하고 나선 최경환  
최근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서 물러나 국회로 돌아온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인재 영입’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최 의원은 지난 23일 인천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당은 인재 영입 노력이 부족하지 않냐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 중앙일보 4면.
 

 

박근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고 돌아오던 길이었다. 최 의원은 “선거 때가 되면 국민은 새로운 인물에 갈구가 있기 때문에 그런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이어 “인재영입을 하려면 책임을 가진 분들이 나서서 역할을 해주셔야 가능하다”며 “지도부가 더욱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총선에서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상향식 공천을 수차례 강조한 김무성 대표에 대한 비판이다. 

김 대표는 같은 날 당내 35세 이하 당원모임이 끝난 뒤 기자들과 난 자리에서 “좋은 인재가 용기를 못 내면 추천하면 되지 구체적 인사 추천도 없이 시스템을 갖고 (잘못됐다고) 말하는 건 부질없다”고 일축했다. 동아일보는 “친박계도 좋은 인물이 있으면 경선에 참여시키라는 말”이라고 분석했다. 

중앙일보는 최 의원과 김 대표의 말을 ‘정치 통역기’에 돌려봤다며 양측의 속 뜻을 추측했다. 중앙일보는 최 의원 말 속에서 “‘야당은 열심히 뛰는데 김 대표는 뭐하고 있냐’는 비판”과 “‘나(최경환)를 필두로 친박계가 조직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압박”을 읽어냈다. 

중앙일보는 이어 김 대표 발언에 “‘누굴 영입하자는 건지 말부터 해보라. 그게 아니면 괜히 날 흔들리 말라’는 의미”, “‘증구 지역에서도 전략 공천은 어림없다’는 쐐기성 발언”이 담겼다고 전했다. 100% 상향식 공천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경향신문은 “다음주 본격적인 당내 활동에 들어가는 최 의원이 인재영입 논쟁에서 친박계 입장을 대변하면서 당의 총선 전략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최 의원 복귀로 예상되던 ‘무대’(김무성) 대 빅초이(최경환)의 구도를 앞세운 친박·비박간 ‘박·박 대결’의 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민일보는 이런 ‘박·박 대결’이 “조만간 구성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점화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미 양측은 공천관리위원장 선임을 놓고도 내부인사냐 외부인사냐 문제로 신경전을 벌여왔다”고 관측했다. 


여야, 선거구 획정안·북인권법 처리 합의 
여야가 29일 본회의를 열고 북한인권법과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일명 원샷법)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또 차기 총선에서 국회의원 정수를 300석으로 유지하되 지역구를 246개에서 253개로 늘리고 비례대표 의석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 서울신문 4면.
 

 

여야 원내지도부는 주말인 23일과 24일 연쇄 회동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잠정 합의했다. 여야는 하지만 노동 관련 법안과 테러방지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비정규직 양산, 인권 침해 우려가 제기 되는 법안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했다. 

이날 잠정 합의에 대해서는 만시지탄이라는 평가지만 합의 내용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서울신문은 “그동안 꽉 막혔던 협상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치켜세웠다. 반면 세계일보는 “별다른 진전 없이 빈손으로 돌아섰다”고 혹평했다. 

한겨레는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내용을 살펴보면 잘했다고 치하할 일이 결코 아니다”며 “그동안 논의된 여러 방안보다 지역구 수를 훨씬 늘렸다”고 비판했다. 합의가 지켜진다면 여야의 텃밭인 영남과 호남에서 인구 미달로 통폐합 돼야할 선거구를 유지된다.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선거구가 늘어야할 수도권을 늘리면서 비례대표 의석을 줄였다. 여야 모두 당선이 확실한 농촌 지역구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비례대표 축소, 소선거구제 유지로 거대 정당과 군소정당 사이의 투표가치 불평등을 지속하게 됐다는 비판이다.  

한국일보는 서비스산업발전법, 테러방지법 등 논의가 진전되지 못한 데 대해 “문제는 추가 협상에서도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라며 “25일 원샷법을 다루기 위해 열릴 산업통산자원위원회나 26일 원내대표단 재협상에서도 파견법을 둘러싼 쟁점이 해소되지 못하면 쟁점 법안의 1월 합의처리는 사실상 물건너 가게 된다”고 내다봤다. 

MBC 간부, “최승호·박성제, 증거 없지만 일단 해고” 
MBC가 지난 2012년 파업 도중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를 “증거 없는 것을 알고도 해고했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 한겨레 1면.
 

 

백종문 문화방송 미래전략본부장은 2014년 4월1일 서울 종로 한 식당에서 김재철 전 사장의 변호사(현 문화방송 법무실장), 일부 사내 인사, 극우 성향 인터넷 ㅍ매체 소속 인사 2명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한겨레가 전했다. 

한겨레는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입수한 녹음파일에서 백 본부장은 “최승호하고 박성제 해고시킬 때 그럴 것(증거불충분으로 기각)을 예측하고 알고 해고 시켰다”며 “왜냐하면 증거가 없다. 그런데 이놈을 가만 놔두면 안 되겠다 싶어 가지고 해고를 시컨 것”이라고 말했다. 

최 피디와 박 기자는 2012년 공정방송과 김재철 당시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파업 도중 평조합원임에도 불구하고 해고돼 논란이 일었다. 두 사람을 포함해 MBC노조 조합원 40여명은 회사의 징계 처분 무효 소송을 제기해 1·2심 모두 승소했다. 사건은 대법원 계류 중이다. 

박 기자는 한겨레 통화에서 “결국 아무 증거도 없이 ‘본보기’로 무작정 해고시켰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최 피디는 “증거가 없는 걸 알고도 해고를 강행한 것은 범죄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전국이 꽁꽁…한파·폭설로 발 묶여

전국에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왔다. 제주 서귀포는 영하 6.4도를 기록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서울 최저기온은 영햐 18.6도로 15년 만에 찾아온 한파였다. 전국 곳곳에 한파 특보가 발효됐고 일부 지역은 대설특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또 제주도와 충남, 전남·북은 많은 눈이 쌓여 대설 특보가 내려졌다. 제주는 국토교통부가 25일 오후 8시까지 제주 공항 폐쇄 조치를 내려 사실상 고립 상태에 처했다. 

   
▲ 국민일보 1면.
 

 

제주 관광객 6만명은 공항에 발이 묶여 종이박스를 펼쳐 쪽잠을 자는 등 ‘노숙’을 할 정도였다. 제주 시내 역시 7년 만의 한파특보로 길이 얼어 도심 이동도 제한됐다. 폭설과 한파가 겹친 광주공항도 발이 묶여 이날 항공편 32편이 모두 결항됐다. 

전남 무안, 여수 공항도 항공편이 모두 멈춰 섰다. 기상청은 25일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낮 동안에도 영하권 추위가 계속될 예정으로 보이며 이번 추위는 26일 낮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은 “눈보라와 혹한의 원인은 ‘북극’”이라며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 온도가 높아져 찬 공기를 가둬두는 제트기류의 힘이 약해져 중위도까지 북극 한파가 내려오는 ‘북극진동’이 발생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신문은 “기상전문가들은 유럽과 아시아를 나누는 러시아의 우랄산맥에 막혀 제트기류의 방향이 변하는 ‘우랄 블로킹’까지 생겨 북반구에 냉동고 같은 강추위가 들이닥쳤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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