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드라마가 대세다. ‘1박2일’ 나영석 PD가 만든 ‘신서유기’는 예고편과 37편의 클립이 4639만9819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강호동과 은지원 등의 화려한 출연진도 한 몫 했겠지만 하루 조회 수가 610만건, 웬만한 지상파 방송 시청률보다 더 높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어제(20일) MBC에서는 ‘퐁당퐁당러브’라는 웹드라마를 1시간20분 동안 방송했다(0시3분15초~1시22분41초까지) 그동안 공개한 9개 정도의 클립을 붙여서 방송한 것이다. 영상은 여기서 볼 수 있다. 궁금한 것은 온라인 조회 수와 TV 시청률의 차이다. 그래서 직접 데이터를 비교해 보기로 했다.

   
 
 

1. 온라인 노출
온라인의 총 PV는 21일 9시10분 현재 총 308만 뷰를 기록했다. 회차 별로 공개한 시점이 다르니 뷰의 수도 다르다. 회차가 늘어나면서 조회 수가 줄어드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조회수는 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2. TV노출
MBC에서 20일 24:03~ 25:22까지 방송했다. 다행히 지역 MBC에서 모두 받아 방송하는 바람에 전국이 동일한 프로그램이 방송되었다. 온라인과 비교하기 좋다. 확실히 40대 시청률이 높고, 평균 시청자도 가장 많다. 가구당 시청률은 2.81, 개인 시청률은 1.33으로 집계됐다.  

   
 
 

3. 비교
온라인 총 뷰는 : 307만5429명.
TV 총 노출자 : 195만8626명.

   
 
 
   
 
 

수치상으로 온라인이 110만명정도가 많다. 그런데 뷰는 중복이 제거되지 않은 것이니 TV의 노출자(reach)와 비교할 수 없다. 따라서 온라인의 것을 분 단위 평균 뷰 수로 다시 만들어 비교해보면, 각 회차의 1단위 평균 뷰 = 회차별 뷰 / 방영분으로 풀이할 수 있다.

온라인 1분 단위 평균 뷰 = 228,706 (회차별 합계) / 25,412 (회차 평균)
TV의 1분 단위 평균 시청자 = 616,349

TV가 심야시간에 방송된 것과 인터넷 영상이 공개된 시점이 이미 10일 전부터 누적된 것이라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TV를 통한 노출자가 훨씬 많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산정방법은 생각지도 않고 그냥 숫자에 감탄한다는 점이다. TV와 온라인의 셈법은 다르다. 그런데 그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수치를 수치로 받아들이면 % 보다 당연히 수가 높아 보이는 셈이다. 이렇게 다른 것을 합치려고 한다.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신서유기는 확실히 놀라웠지만 퐁당퐁당러브는 아직 지상파의 영향력에 크게 못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웹에 이미 방영된 드라마를 새벽 시간에 재방송했다는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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