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의 머니투데이 때리기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이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을 6일 낮 시간대 찾아와 만났다. 

하지만 양측은 이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연합뉴스와 머니투데이는 박노황 사장과 홍선근 회장이 만난 날짜를 제외하고 정확한 시간대와 면담 시간, 배석자 등에 대해서는 일체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다만 연합뉴스 관계자는 “연합뉴스의 기사가 언론 생태계를 바로 잡자는 취지에서 머니투데이의 비정상적인 취재 관행을 지적했던 것”이라며 “배석하지는 않았지만 머니투데이 쪽에서 이런 연합뉴스 기사의 지적들을 받아들이고 언론으로서 바르게 하겠다는 이야기 정도를 하지 않았겠느냐”고 전했다. 

   
연합뉴스와 머니투데이 홈페이지 
 

머니투데이 그룹은 이번 홍선근 회장의 연합뉴스 방문에 대해 일절 함구하는 분위기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모른다’고 일축했다. 한 관계자는 홍선근 회장의 연합뉴스 방문 사실만 인정할 뿐 ‘백기 투항이냐’는 질문이나 머니투데이 그룹 차원의 평가에 대해 모두 함구했다.  

양측은 부인했지만 언론계에서는 연합뉴스의 머니투데이 때리기의 본질을 정부 구독료로 책정된 뉴스통신진흥법 상의 예산 지원 논란으로 봤다. 박노황 사장과 홍선근 회장이 이번 만남에서 관련 논의를 했을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연합뉴스는 그동안 쏟아냈던 머니투데이 그룹 계열 회사에 대한 비판 기사를 7일엔 내지 않았다. 머니투데이 그룹 회장의 ‘방문’ 효과라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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